프랑스 역사교사 참수·살해범, 범행 후 SNS에 머리 사진 올려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0.10.1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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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플랑 생토노린=AP/뉴시스] 16일 파리 북서쪽 근교의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 학교 인근 거리에서 중학교 역사 교사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피살 당했다. 사진은 17일(현지시간) 사망한 교사를 추모하며 시민들이 그가 근무하던 학교에 꽃을 놓은 풍경. 2020.10.17.[콩플랑 생토노린=AP/뉴시스] 16일 파리 북서쪽 근교의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 학교 인근 거리에서 중학교 역사 교사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피살 당했다. 사진은 17일(현지시간) 사망한 교사를 추모하며 시민들이 그가 근무하던 학교에 꽃을 놓은 풍경. 2020.10.17.


프랑스 파리에서 무함마드 캐리커처를 주제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친 역사교사가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범행을 저지른 난민이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희생자 머리 사진을 게시했다.

프랑스 검찰은 17일(현지시간) 이슬람 예지자 무함마드 캐리커처에 대한 토론 수업을 벌인 역사교사 사뮤엘 파티를 거리에서 참수 살해한 체첸 출신 18세 난민이 범행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희생자 머리 사진과 함께 "나는 감히 무함마드를 모독한 지옥에서 온 개를 처형했다"는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테러 검찰은 이 사건 관련해 범인의 할아버지와 부모, 17살 남동생 등 9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범인의 이복누이 1명이 2014년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났다고 덧붙였다.

장 프랑수아 리카드 검사는 범인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사뮤엘 파티 선생이 누구인지 물어보았으며, 이 학교 교장이 약 열흘 전 이뤄진 토론 수업과 관련해 여러 차례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사뮤엘 파티 교사는 지난 16일 프랑스 파리 교외 콘플랑스-상-오노랭에서 끔찍하게 살해됐다. 범인은 사건 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에라니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사건 당일 저녁에 "이것은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다"고 말하며 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에 신속하고 강하게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프랑스 국민은 단결해서 이를 지지해 달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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