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핵 협상,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이 기회"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10.17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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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국 백악관의 고위 안보당국자가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일본 도쿄올림픽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스펀연구소가 화상으로 주최한 아스펜 안보포럼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비핵화 협상은 아주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우린 정말로 어떤 진전을 보길 원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도쿄올림픽 참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며 "올림픽을 전후해 당사자들이 모여 무기 감축과 비핵화 등을 위한 협상을 할 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당초 올해로 예정됐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해 내년 7월23일∼8월8일로 연기됐다.

브라이언 보좌관은 "싱가포르 회담(2018년 제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지금까지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11월3일) 대선이 끝난 이후 북한이 다른 선택지가 없음을 깨닫고 우리와 협상할 기회를 갖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자신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브라이언 보좌관은 최근 방미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한국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현재 기조에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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