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두산중공업 업종전환, 탈원전 정책 때문 아니다"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김평화 기자, 방윤영 기자 2020.10.1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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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16/뉴스1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16/뉴스1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두산중공업이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재편하고 있는 것과 관련, "업종 전환은 저희(산은)가 요구한 게 아니라 두산 측이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16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산은이 두산중공업에 업종을 바꾸라는 것은 피아니스트에게 갑자기 수영대회에 나가라는 말과 같다'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회장은 "두산이 그런 선택을 한 이유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이 아니다"라며 "원전과 석탄 등 쇠퇴하는 산업 (분야)에서 사업을 해와 지난 10년간 산업이 축소되고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산이 선택해서 한 사안이기에 저희도 그 부분을 적극 밀어주자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산은이 두산중공업에 투입한 3조원의 회수 여부와 관련해선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경쟁당국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 허가 시점을 언제로 보느냐'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연말까지 아니면 내년 초까지는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럽연합(EU)의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중공업이 노력하고 있어 EU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들었다"며 "조건 없는 승인이 나올 수도 있지만, 독과점 문제 등을 시정하면서 승인하는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재매각을 준비 중인 대우건설과 관련해선 "업계 전반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해외사업 정비나 새로운 산업을 발굴해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은 지난해 7월 대우건설을 구조조정 전문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에 넘겨 향후 재매각에 대비한 기업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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