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수은 합병, 장기적 요구 있지만 지금은 부적절"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방윤영 기자 2020.10.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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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동걸 한국산업은행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16/뉴스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동걸 한국산업은행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16/뉴스1


이동걸 KDB산업은행(이하 산은) 회장이 산은과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간 합병 필요성에 대해 "장기적인 니즈(요구)가 있지만 지금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6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산은과 수은 등 정책금융기관의 합병 혹은 구조변혁 필요성에 대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작년에 의견을 냈지만 이후에 워낙 업무가 바쁘다 보니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을 전제로 산은과 수은의 합병을 주장했다. 그는 당시 "산은과 수은이 합병하면 훨씬 더 강력한 정책금융기관이 탄생해 될성부른 기업에 대한 지원도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합병 대상으로 지목된 수은 내부에선 반발 기류가 형성됐고, 같은 해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은 "정부에서 당분간 검토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가 있어 더는 추진할 수 없다"고 물러섰다.



이 회장은 코로나19(COVID-19)로 위기가 닥쳐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구조변혁이 더 필요하다는 윤 의원의 제안에 "수은은 수은대로, 산은은 산은대로 위기 극복에 바쁜 상황"이라며 "지금 (두 기관을) 흔들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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