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업계 "복수의결권, 경영권 안전장치 될 것"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0.10.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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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27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에서 진행된 2020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기총회에서 신임 의장으로 공동선출된 김슬아 컬리대표(왼쪽부터), 안성우 직방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제공) 2020.2.27/뉴스1(서울=뉴스1) = 27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에서 진행된 2020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기총회에서 신임 의장으로 공동선출된 김슬아 컬리대표(왼쪽부터), 안성우 직방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제공) 2020.2.27/뉴스1


스타트업 업계가 '비상장 벤처기업 복수의결권 도입'에 대해 스타트업의 성장과 투자금 회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은 16일 논평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비상장 벤처기업 복수의결권 방안' 도입을 환영한다"며 "국내에서도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민간 투자가 더욱 확대, 많은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자금회수(엑시트)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평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대규모 투자유치와 경영권 유지를 위해 복수의결권 도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해왔다. 코스포 측은 "미국, 영국 등 벤처투자가 활발한 대표적인 국가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등 벤처창업 붐이 일어나는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는 이미 복수의결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복수의결권 주식의 발행이 원천적으로 금지, 벤처투자가 활성화되는 데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규모의 투자를 단계적으로 받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반면 투자 단계가 이어져 대규모 투자유치가 될수록 창업자의 지분은 희석될 수밖에 없고,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수의결권은 창업자가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어가면서도 대규모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포 측은 "앞으로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더욱 활동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스타트업 생태계의 주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수 있게 지속적이고 과감한 정책 개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국내 스타트업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다. 컬리·직방·비바리퍼블리카 3개사가 의장사를 맡고 있다. 회원사는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모비데이즈·보맵·빅히트엔터테인먼트·베스핀글로벌·시지온·스마투스·쏘카·우아한형제들·위즈돔·코스포·풀러스·피유엠피·홈스토리생활 등 1500여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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