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9.68포인트(0.83%) 내린 2,341.53에 장을 마감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0포인트(1.26%) 내린 833.84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4.2원 오른 1,147.4원에 마감했다. 2020.10.16. bjko@newsis.com](https://thumb.mt.co.kr/06/2020/10/2020101616305659703_2.jpg/dims/optimize/)
코로나19 재확산·미중 우려에…코스피 4일 연속 '약세'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68포인트(0.83%) 떨어진 2341.5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기관과 외국인 매도에 하락 전환한 이후 낙폭이 커졌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차익 실현 심리를 자극했다.
미중 갈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중국 앤트그룹을 '수출금지 대상 기업 목록'에 추가하자고 트럼프 행정부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자국 기업의 권리와 이익을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표명하면서 미중 마찰 우려가 더욱 커졌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가스업은 2.81% 상승했다.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등도 강보합세였다.
시총 상위주도 대다수가 파란 불인 가운데 특히 현대차 (205,500원 ▲2,000 +0.98%), 현대모비스 (227,000원 0.00%), 기아차 (87,400원 ▲300 +0.34%) 등이 2~3% 이상 하락했다. NAVER (202,500원 ▼3,500 -1.70%), LG화학 (706,000원 ▼6,000 -0.84%), 셀트리온 (173,100원 0.00%)은 강보합세였다.
코스닥지수는 10.60포인트(1.26%) 하락한 833.84를 기록했다. 개인은 171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억, 1454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업종은 방송서비스(1.55%)와 섬유·의류(0.32%)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에이치엘비 (36,700원 ▲1,000 +2.80%), 메드팩토 (22,100원 ▼500 -2.21%) 등이 2~3%, 에코프로비엠 (238,000원 ▼5,500 -2.26%)은 1%가량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4.2원 오른 1147.4원에 마감했다.
22% 급락한 빅히트…카뱅·크래프톤 관련주도 '우수수'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15일에 이어 빅히트 순매도에 나섰지만, 개인은 16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빅히트는 지난 15일 상장한 뒤 이틀째 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공모가(13만5000원)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상장 첫날 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 가격에 형성했기 때문이다. 현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6조7862억원이다.
기대를 모은 공모주 빅히트의 실망스런 주가 성적에 차기 IPO(기업공개) 수혜주 등도 약세를 보였다. 빅히트의 부진이 내년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의 IPO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풀이된다.
이날 아주IB투자 (2,410원 ▼15 -0.62%)는 5.86% 빠졌고, 예스24 (5,320원 ▼80 -1.48%)(4.32%), 넵튠 (8,770원 0.00%)(6.42%) 등도 하락했다. 넵튠은 크래프톤 지분 1.08%를 보유하고 있고, 아주IB투자는 크래프톤을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보유 중이다. 예스24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1.97% 갖고 있다.
국내 증시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상승 속도 둔화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낙관론의 배경으로 작용했던 변수의 현실화 가능성이 감소했다"며 "미국 의회는 대선 직전 추가 부양책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코로나19 신약 임상실험 중단도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미국 대선 전까지 박스권 형태로 등락을 보일 것"이라며 "개인 순매수가 코스닥보다 코스피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대형주 수익률 둔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이달 중순까지 상승세 기록해 2400선을 터치했으나, 미국 부양책 합의 지연에 따른 정책 기대감 축소,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의 불확실성이 차익 실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매물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