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와 세븐틴 합체…주가 영향은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2020.10.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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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북을 치고 있다. 2020.10.15/뉴스1(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북을 치고 있다. 2020.10.15/뉴스1


정부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승인했다. 빅히트는 SM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대중음악 기획·제작 시장 1위 기업이 됐다. 이번 결정이 최근 증시에 입성한 빅히트의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빅히트의 플레디스 주식 취득 건을 심사한 결과 경쟁 제한 우려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빅히트는 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여자친구 등 아이돌 가수를 소속 연예인으로 둔 연예기획사다. 이번 인수로 플레디스 소속인 세븐틴, 뉴이스트 등이 BTS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공정위는 ‘국내 연예 매니지먼트’와 ‘국내 대중음악(음원·음반) 기획 및 제작’ 시장을 대상으로 이번 기업결합이 경쟁을 저해하는지를 분석했다.



대중음악 기획·제작 시장에선 상위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점유율 변화를 계산했는데, 이번 인수로 빅히트가 20% 이상을 점유해 1위 사업자가 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종전 1위 사업자는 SM이었다. 다만 공정위는 검토한 자료에 영업비밀 등이 포함돼 정확한 점유율 수치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상위 10개가 아닌 전체 대중음악 기획·제작사를 기준으로 하면 빅히트의 점유율은 더 낮아진다”며 “기업결합 심사 때 따지는 ‘시장집중도’ 역시 증가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예 매니지먼트 시장에서는 빅히트가 플레디스를 인수해도 점유율이 10%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대중음악 기획·제작 시장과 마찬가지로 매니지먼트 시장에도 워낙 많은 사업자가 진출해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정위 결정이 빅히트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빅히트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지난 5월 플레디스 인수가 발표됐기 때문에 공정위 승인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빅히트는 지난 5월 플레디스 지분을 50% 인수했고, 6월 35%를 추가 취득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빅히트는 지난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이날 개장 직후 빅히트는 ‘따상’(공모가의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에 직행했지만 이후 주가가 계속 떨어져 최고가(35만1000원) 대비 26.5% 떨어진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6일에는 전날 종가보다 5만7500원 떨어진 20만50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희망메시지가 9월 23일 오전(현지시각) 유엔 보건안보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공개되고 있다. (사진=외교부 페이스북 캡쳐) 2020.09.23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희망메시지가 9월 23일 오전(현지시각) 유엔 보건안보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공개되고 있다. (사진=외교부 페이스북 캡쳐) 2020.09.2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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