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계방향)투게더+다이제, 엑설런트+쿠크다스, 투게더+포카칩, 빵빠레+칸쵸·홈런볼·초코송이, 사브레+쿠앤크 조합. /사진=이영민 기자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섞는 모디슈머 요리법(레시피)가 유행하면서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오리온은 매년 자사 과자 제품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과자 아이스 레시피'를 공식 SNS에 올리고 있다. 롯데제과는 빠다코코낫 제품 후면에 '앙빠'(빠다코코낫 사이에 팥 앙금, 버터를 넣어 만든 디저트) 요리법을 삽입하는 마케팅으로 매출 상승 효과를 보기도 했다.
엑설런트+쿠크다스(위), 사브레+쿠앤크 조합. /사진=이영민 기자
◇엑설런트+쿠크다스=빙그레 '액설런트'와 크라운제과 '쿠크다스'의 조합으로 SNS서 유행하는 대표적인 아이스크림+과자 꿀조합이다. 쿠크다스 사이에 엑설런트를 넣으면 쉽게 완성된다. 쿠크다스와 엑설런트의 단맛이 어우러져 '단단'(단맛+단맛) 조합의 절정을 이룬다. 바삭한 쿠크다스가 부드러운 엑설런트와 어우러져 씹다보면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사브레+쿠앤크 아이스크림=해태제과 '사브레'와 빙그레 '쿠앤크'의 조합이다. 사브레 사이에 쿠앤크 아이스크림을 껴넣으면 된다. 사브레는 '녹차마루'와 같이 먹는 '녹차 사브레 샌드'로도 유명하다.
사브레의 단맛이 꽤 강한 편이기 때문에 쿠앤크 아이스크림을 적게 넣으면 아이스크림의 단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사브레는 쿠크다스보다 더 바삭하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식감과 쉽게 어우러지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개인 취향으로는 따로 먹는 게 나은 조합이다.
빵빠레+칸쵸·홈런볼·초코송이(위), 투게더+다이제·포카칩 /사진=이영민 기자
빵빠레에 올려먹는 과자의 공통점은 초코가 들어있다는 점이다. 각 제품의 초코 중에는 초코송이의 초코가 빵빠레와 가장 잘 어울렸다. 홈런볼 속 초코는 특유의 향이 다소 튀는 인상을 줬다. 과자의 식감은 각각 개성이 달랐다. 홈런볼은 아이스크림과 어우러져 사르르 녹았고, 칸쵸는 바삭하다가 씹을 수록 부드러워졌다. 개인 취향으로는 초코송이의 바삭함과 고소한 맛이 가장 잘 어울렸다.
◇투게더+다이제·포카칩=투게더와 다이제도 SNS에서 크게 유행한 조합이다. 다이제 2개 사이에 투게더를 넣어 먹으면 된다. 극강의 단단 조합이자 고칼로리 폭탄이기도 하다. 다이제 1조각에 88kcal 정도이므로 다이제 투게더 샌드 1개 칼로리만 200kcal에 가깝다. 맛은 이번에 시도한 조합 중 가장 취향에 맞았다. 다이제와 투게더의 단맛이 서로 부드럽게 잡아주지만 사브레의 경우처럼 아이스크림의 단맛을 지워버리는 느낌과는 다르다. 사진보다는 투게더를 더 많이 넣으면 더 맛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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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과자 조합 중 유일한 '단짠'(단맛+짠맛) 조합인 투게더와 포카칩 조합은 선뜻 해먹기 망설여지는 방법이다. 포카칩을 잘게 부숴서 투게더에 올려 먹는 방법이다. 우선 포카칩의 바삭한 식감과 아이스크림은 잘 어울린다. 얇은 감자맛 아이스크림콘을 먹는 느낌이다. 포카칩의 짠맛과 투게더의 단맛이 서로 상쇄되지 않고 살아있다. 포카칩과 투게더의 비율을 1:4 정도로 섞어 먹으면 좋을 것 같다. 개인 취향으로는 따로 먹는 게 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