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머니투데이DB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도시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공동분석한 '2020 상반기 실거래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8월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지역 대표 단지 최고가가 나왔다.
은마 76㎡ 8월 평균 매매가 21.6억 최고가, 가격 낮은 중계동 주공2단지도 신고가 경신
구별 대표 아파트 중 가장 가격이 낮은 노원구 중계동 '주공2단지' 44㎡도 지난 8월 가구당 매매 실거래가가 3억7291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민들이 주거하는 중저가 아파트까지 가격이 계속 오른 셈이다.
유일하게 올해 7~8월 가격이 직전 최고가보다 낮은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 85㎡는 지난 8월 가구당 매매가가 19억9750만원이었다. 지난해 12월 가구당 매매가가 20억5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후 올해 4월 17억1665만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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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과 비교시 2배 이상 올라… 북아현동 두산 60㎡ 2.8억→7.3억 158.1% 상승연도별로 봤을 때는 올 상반기 평균 매매가가 9년 전인 2011년 대비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대문구 북아현동 두산 60㎡다. 올 상반기 7억3828만원으로 2011년 2억8600만원 대비 158.1% 상승했다.
이어 △1억7928만원에서 4억5713만원으로 오른 양천구 신월동 '신월시영' 43㎡(155.0%)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대우)' 50㎡(151.7%)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 85㎡(137.9%)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59㎡(136.6%) △성동구 행당동 '행당 한진타운' 60㎡(131.5%) △영등포구 양평동5가 '한신' 59㎡(127.0%) △광진구 구의동 '현대프라임' 59㎡(126.3%)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59㎡(119.7%) △강동구 암사동 '선사현대아파트' 59㎡(116.8%) △관악구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59㎡(109.1%) 등 순이었다.
가장 상승률이 낮은 곳은 금천구 시흥동 '관악산 벽산타운5' 85㎡다. 그래도 3억937만원에서 4억7760만원으로 54.4%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에 큰 폭 상승, 대부분 최고가… 최근엔 거래 끊겨, 보합 유지 전망
서울 송파구 일대의 아파트 모습./사진= 이기범 기자
이어 "올해 1~2월 초고가 아파트 가격이 12·16 대책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5~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인하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대부분의 대표 아파트가 올해 7~8월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올해 7~8월까지 '패닉바잉'이 절정에 달했다"며 "지금은 거래량이 줄어 패닉바잉이 다소 진정됐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8월 이후 거래가 끊겼고 대출 규제와 세금 강화,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가중되면서 지금은 아파트 매매시장의 약보합세가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규제가 덜 하고 30대 수요가 꾸준한 중저가 주택은 강보합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