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검사는 "앞서 진행된 4번의 검찰 조사에서 계속 7~8월에 선거 자금과 직원 월급을 줄 돈이 필요하다고 말해서 돈을 빌려줬다고 했는데 허위 진술을 한 것인가"라고 물었고 김 전 회장은 "그때는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정확히 생각해보고 말씀 드리면 연말이 맞다"고 답했다.
또 검찰 조사에서는 이 전 위원장이 친동생의 인터불스 주식 투자 손실과 관련해 김 전 회장에게 '해결해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이날은 "정확하게 생각해보니 '해결해라'는 단어를 쓴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검찰 조사 진술과 이날 법정에서의 증언에 차이가 나는 것과 관련해선 "검찰 면담과정에서 방향성이 설정돼있는 것을 느꼈고 거기에 맞춰 말씀 드린 부분이 많다"며 "검찰이 짜둔 프레임대로 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거짓을 말한 것은 아니고 오차 범위 안에서 맞춰가자는 분위기를 감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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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위원장은 2018년 김 전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월 구속 기소됐다. 또 친동생 계좌로 5600여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와 관련해서 김 전 회장은 재판에서 이 전 위원장에게 청탁하려는 목적보다는 인간적인 관계를 생각해 돈을 빌려준 부분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 관련 부탁을 한 상황도 복합적으로 작용을 했지만 무엇보다 저 때문에 주식 손해를 보셨다고 하니 인간관계를 고려해서 돈을 빌려준 부분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검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느 누구든 증인에게 접촉해온 것이 있느냐"고 물었고 김 전 회장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이강세 전 대표의 재판에서 한 증언으로 사회적 파장이 컸고 제 증언에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렸다는 생각이 들어 한치 오차 없이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