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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에 단풍놀이·핼러윈 코 앞…"나들이객 잡아라"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0.10.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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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절정·핼러윈 시즌에 하반기 나들이 시기 가장 높아지는 10월…호텔·테마파크도 관련 상품 연달아 출시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가 탄광길을 트레킹 코스로 조성한 하늘길. /사진=강원랜드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가 탄광길을 트레킹 코스로 조성한 하늘길. /사진=강원랜드




단풍과 함께 완연한 가을날씨가 찾아온 가운데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며 여가 심리가 높아진다. '코로나 보릿고개'로 방문객이 끊기며 위축됐던 국내 호텔·레저업계도 이를 놓칠세라 가을철 나들이족 공략에 나서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특급호텔과 테마파크들이 거리두기 완화로 영업 활로가 열리며 가을 단풍놀이와 MZ(밀레니얼·제트) 세대 명절로 자리잡은 핼러윈데이를 노린 테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언택트 단풍놀이, "우리 숲으로 오세요"
에버랜드 포레스트 캠프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 /사진=에버랜드에버랜드 포레스트 캠프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 /사진=에버랜드
이 중 중·장년층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 사랑 받는 단풍은 10월의 대표적인 상품 테마다. 이번 주말은 설악산이, 내주에는 내장산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단풍놀이 수요가 급증세다. 이에 코로나19에 따른 자연 속 언택트(Untact·비대면) 여행 트렌드로 재미를 본 수도권, 강원지역 리조트들이 단풍놀이 패키지를 출시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리조트는 화담숲에서 산책과 피크닉을 한 뒤 글램핑 바비큐를 즐기고 객실에서 쉬는 '곤지암 가을X가을 패키지'를 내놨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도 옛 탄광길을 단풍을 보며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로 조성한 '하늘길 걷기 패키지'를 이번주와 다음주 주말 간 판매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규모 테마파크 에버랜드는 '자연농원' 시절부터 반 세기 넘게 가꿔 온 포레스트 캠프를 활용하고 있다. 가을철에 맞춰 약 9만㎡(약 2만7000평) 규모의 자연 생태 체험장에서 피크닉이나 오전 산책을 즐기는 다채로운 포로그램을 출시했다.

도심 테마파크·특급호텔, 핼러윈 파티 잡아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을 겨냥해 할로윈 콘셉트로 아쿠아리움을 재단장했다. /사진=롯데월드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을 겨냥해 할로윈 콘셉트로 아쿠아리움을 재단장했다. /사진=롯데월드
반면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는 핼러윈을 즐기는 10~30대를 겨냥한다. 10대 고등학생부터 20대 대학생, 30대 직장인들이 찾는 핼러윈 명소로 자리잡으면서 올해도 이 수요를 노리는 것이다. 지난 8월 오픈한 3D미디어 맵핑쇼 '매직캐슬 라이츠업'을 할로윈 콘셉트로 업그레이드했다.

올해는 어린이와 반려동물까지 핼러윈 방문객 범위를 넓혔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경우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큐티 핼러윈'을 테마로 재단장했다. 김해 롯데워터파크는 오는 17일부터 내달 1일까지 핼러윈 시즌 동안 '핼러윈 댕댕파크'로 변한다. 워터파크 내 마련된 런웨이에서 핼러윈 코스튬을 한 견주와 반려견이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핼러윈 베스트 드레서와 드레독(dog)을 선정해 다양한 상품을 증정한다.

도심 특급호텔도 핼러윈 파티를 위한 호캉스 상품을 마련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스위트룸에서 친구, 가족끼리 셰프가 준비한 요리와 와인을 즐기며 핼러윈 파티를 즐기는 '프렌즈 나잇 아웃 패키지'를 판매한다. 오는 31일까지 패키지 고객들에게 호텔 셰프가 만든 특별 디저트도 제공한다.

단풍·핼러윈 잡아야 12월까지 버틴다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10월 말 핼러윈 데이를 맞아 다양한 맞춤 디저트와 와인을 판매한다. /사진=파르나스호텔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10월 말 핼러윈 데이를 맞아 다양한 맞춤 디저트와 와인을 판매한다. /사진=파르나스호텔
그간 누적된 피해를 고려할 때 4분기 만큼은 내수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 만회해야 한다는 위기감에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3분기까지 관광업종 피해규모는 약 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행업이 5조원, 호텔업과 유원시설업은 각각 1조8406억원, 6869억원의 손실을 냈다.


특히 10월을 놓쳐선 안된다는 반응이다. 날씨가 선선하고 연휴와 각종 이벤트가 있는 10월이 나들이 심리가 높기 때문이다. 11월이 전형적인 비수기임을 감안할 때, 10월을 놓치면 연말 수요가 높아지는 12월까지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호캉스 등 여가수요가 높아지는데 단풍과 핼러윈이 연말 크리스마스와 함께 수요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큰 이벤트"라며 "각 호텔 입지나 특성에 맞춰 두 테마를 바탕으로 관련 여가 상품을 만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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