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중고차 사기 수법은 '허위매물' '네다바이'
/사진=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멀리오는 고객 노리고 감금까지…"사기 수법 알아야 피할 수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이 대표는 "그러나 사기범들이 오히려 사기 안 당하는 법 알려주겠다고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연락을 유도한 뒤 사기를 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고차 사기 피해 사건을 주로 담당하는 A 변호사는 "사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판매자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며 "사업자등록과 사무실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하기 전까지는 인감이나 개인정보를 넘겨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A 변호사는 "요즘에는 사기꾼들이 중간에 껴서 딜러랑 짜고 사기치는 경우가 많으니 계약이 끝날 때까지 아무도 믿으면 안 된다"며 "차나 계약서 등을 직접 눈으로 보고 사무실에 앉아 도장을 찍고 차를 받아서 등록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값싼 중고차를 알아본 뒤 먼 지역을 오가며 중고차를 사는 고객이 늘었다"며 "멀리 온 고객들은 사기에 좀 더 취약한 경향이 있는데, 업자들은 고객이 사려던 차를 '침수차다' '영화촬영용이다' 등 이유를 대 못 사게 하고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갈 수 없지 않느냐'며 마음에도 없던 차 구매를 유도한다"고 덧붙였다.
부천 원미경찰서 관계자는 "허위매물이나 네다바이 등을 당해도 전부 경찰서에 신고하면 구제가 가능하니 신고를 망설이지 말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위험한 낌새를 느끼면 최대한 빨리 현장을 이탈하도록 하고 신속히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며 "사기범들은 고객을 5~6시간씩 감금과 같은 상태로 두고 판매를 유도하기도 하니 현장 방문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인천서부경찰서에서는 계좌추적을 활용한 새로운 수사기법을 도입해 관할구역에서 들어오는 중고차 민원 건수를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시켰다.
권왕훈 인천서부서 형사과장은 “단순 처벌보다는 중고차 사기 근절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하고 있다”며 “서에서 만든 중고차 수사 매뉴얼을 적극적으로 공유해 중고차 범죄를 뿌리뽑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