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개막] '김연경 복귀'·'베일에 싸인 케이타' 볼거리 풍성해진 V리그

뉴스1 제공 2020.10.1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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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 2020.9.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흥국생명 김연경. 2020.9.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아쉽게 막을 내렸던 V리그가 더욱 많은 볼거리와 함께 돌아온다.

프로배구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가 오는 17일 개막, 2021년 4월4일까지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남자부는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여자부는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각각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지난 시즌 1위와 2위 팀 간의 맞대결이다.

코로나19로 지난 시즌은 조기에 마무리됐다.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 봄배구를 앞두고 시즌이 끝나 아쉬움도 컸다.



그러나 새롭게 출발하는 2020-21시즌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11년 만에 복귀하는 등 배구팬들을 설레게 만들 요소가 많다.

◇김연경 11년 만에 복귀…흥국생명 V5 이끌까

이번 시즌 최대 관심사는 김연경의 활약이다. 2008-09시즌까지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일본, 터키, 중국 등을 거쳐 11년만에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연경이다. 김연경이 국내 복귀를 확정하기 전 흥국생명은 이미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까지 영입한 상황이었다. 이재영과 이다영이 있는 강팀인데 김연경까지 가세하면서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김연경은 컵대회에서 복귀 신고식을 했다. 결승에서 GS칼텍스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흥국생명이 가장 강력한 정규시즌 우승후보라는 것에 이견은 없다. 특히 이미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 온 김연경-이재영-이다영 트리오는 타팀에 공포의 대상이다.

2018-19시즌 통합 우승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어느 때보다 강한 전력으로 통산 5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린다.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 © 뉴스1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 © 뉴스1
◇베일에 싸인 남자부 외인 1순위' KB손해보험 케이타 관심↑

코로나19 여파로 한국배구연맹은 지난 5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구단이 직접 선수를 확인하지 못한 채 영상을 보고 선수를 뽑았기 때문에 불안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중 가장 관심을 받는 선수는 남자부 KB손해보험의 케이타(19·말리)다. 케이타는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KB손해보험에 지명됐다. 206㎝의 큰 키에 빼어난 운동신경까지 갖춰 배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케이타는 국내 입국 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시즌 준비가 늦어졌다. 이로 인해 컵 대회에도 나서지 못했고 그에 대한 궁금증도 더욱 커졌다.

미디어데이에서도 케이타는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했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외국인 선수 케이타가 베일에 싸여있지만 상당히 좋은 선수다. KB손해보험 경기를 보면 왜 다크호스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케이타를 경계했다.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은 "케이타는 타점이 좋고 공격하겠다는 열의도 뛰어나다. 아직 정상컨디션은 아닌데 기대를 하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케이타는 "최대한 많이 승리하고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짧고 굵은 각오를 밝혔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0.10.14/뉴스1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0.10.14/뉴스1
◇첫 외국인 사령탑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성적은

남자부 '1강'으로 꼽히는 대한항공은 박기원 감독과 작별하고 남자부 최초로 외국인 감독 로베르토 산틸리를 선임했다.

세터 출신의 산틸리 감독은 2002년 이탈리아 U21 대표팀을 맡아 유럽선수권 정상으로 이끈 것을 비롯 다수의 프로팀과 국가대표팀을 지휘한 지도자로 유럽 배구 시스템 등을 습득하기 위해 대한항공이 의욕적으로 영입했다.

산틸리 감독이 오기 전에도 대한항공은 강팀이었다. 산틸리 감독의 새로운 배구가 접목되면서 대한항공이 어떻게 변했을지 지켜 볼 만하다.

산틸리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팀 조직력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했다. 첫 선을 보인 컵대회에선 결승까지 올랐지만 범실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산틸리 감독과 대한항공의 시선은 정규시즌 정상으로 향하고 있다. 산틸리 감독은 "경기는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최선을 다하고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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