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K텔레콤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분사해 설립되는 티맵모빌리티의 핵심도 역시 T맵이다. SK텔레콤은 'T맵'을 국내 모든 차량에 탑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올인원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T맵은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필요할 때마다 호출하는 '온디맨드형(On-Demand) 모빌리티' 서비스를 강화한다. 내년 상반기 중 우버와 조인트벤처(합작회사)를 설립한다. T맵 택시 기사,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합쳐 소비자 편의를 높인 택시 호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T맵 기반 서비스를 토대로 SK텔레콤이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과 자율주행·쇼핑·SK페이 등을 접목해 신규 서비스도 발굴한다. T맵을 기반으로 한 주차, 광고, UBI(보험 연계상품) 판매 등 플랫폼 사업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 공급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미 T맵에 적용된 SK텔레콤의 AI 플랫폼인 '누구', 음악 플랫폼인 '플로', 전화 플랫폼 'T전화' 외에 SK텔레콤의 자회사인 11번가, 결제서비스인 SK페이 등을 접목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차량 내에서 유명 맛집을 찾은 후 SK페이로 한번에 결제까지 이뤄지는 방식으로 새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그동안 BMW·볼보·재규어 등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을 공급해 왔다. 또 미국 방송 기업인 씽클레어, 삼성전자가 인수한 세계 최대 전장 기업인 하만 등과 손잡고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상상 속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 미래 모빌리티에도 도전한다. 미래를 대비해 최적의 하늘길을 설정해주는 '플라잉카 내비게이션', 3차원 HD맵, 지능형 항공 교통관제 시스템 등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초협력을 통해 교통 난제를 해결하고 '플라잉카'로 서울·경기권을 30분 내 이동하는 시대를 앞당기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