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우울하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10.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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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김치찌개, 삼겹살, 삼계탕 순

/자료=서울시/자료=서울시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지친 사람들에게 가장 위로가 되는 음식 1위로 떡볶이가 꼽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전국 1만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나를 위로하는 음식'을 조사한 결과를 16일 이같이 발표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치킨과 김치찌개였다. 이어△4위 삼겹살 △5위 삼계탕 △6위 라면 △7위 된장찌개 △8위 케이크 △9위 소고기 △10위 닭발 순이었다.

떡볶이가 나를 위로하는 음식이라고 답한 10대 서울 거주자는 "따뜻한 국물과 매콤함 덕분에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 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떡볶이가 많이 언급됐다. 나이지리아인 아이얀요 티티는 "너무 매워 드라마 주인공처럼 울었지만 맛있어서 계속 먹은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오는 11월 11~15일 서울 전역에서 열리는 '서울 미식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는 미식주간 기간 동안 시내 관광특구 소상공인 점포 100여곳의 매출 향상을 돕기 위해 포장 시스템을 지원한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력투구 중인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를 위한 '바퀴달린 식당', 유명인사와 함께 온택트 여행을 떠나는 '도시·락(都市·樂) 콘서트' 등 다양한 온라인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많은 것이 멈추고 멀어지고 또 달라지는 코로나 시대에 서울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변화를 시도하게 됐다"며 "음식을 통해 서로를 응원하고 미식 도시 서울의 진정한 맛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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