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관련주, WHO '효과 없음' 발표에 약세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0.10.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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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 사진제공=서울대병원렘데시비르 / 사진제공=서울대병원


세계보건기구(WH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여한 것으로 알려진 렘데시비르와 관련해 '효과가 없다'고 발표하면서 파미셀을 비롯한 관련주가 상당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렘데시비르의 관련주로는 파미셀, 진원생명과학, 엑세스바이오, 한일바이오파마, 에이프로젠 제약 등이 꼽힌다.

16일 오전 8시 30분 기준 파미셀은 전 거래일보다 700원(-3.75%) 하락한 1만 7950원에 마감됐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의 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어 관련주로 분류됐다.



진원생명과학도 1900원(-5.98%) 하락해 2만 9850원으로 마쳤으며, 엑세스바이오도 2450원(-7.10%) 하락한 3만 2050원, 에이프로젠제약은 35원(-2.57%) 하락한 1325원에 마감됐다. 한일바이오파마는 350원(+1.10%) 상승한 3만 2150원에 마감됐다.

앞서 WHO는 15일(현지 시간) 입원 환자 1만 1266명을 대상으로 3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렘데시비르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로피나비르, 인터페론 등 4가지 약물의 효과를 측정하는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WHO의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이 약물 중 어떤 것도 실질적으로 사망률에 영향을 주거나 인공호흡기 사용 필요성을 줄여주지는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개발사인 길리어드 제약사는 "미국식품의약국(FDA)가 경증 코로나19 환자까지 렘데시비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FDA가 코로나19로 입원한 모든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렘데시비르의 응급 사용을 허가했다는 의미다.

이날 WHO의 임상 시험 결과는 미국 정부에는 악재다. 지난 5월 긴급 사용 승인된 렘데시비르는 트럼프 대통령을 치료하는 데에도 사용됐으며, 연방정부는 2340달러(한화 약 267만 원)에 달하는 이 약을 다량 비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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