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트럼프 "2000조원 넘는 부양책 준비해" 지시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10.16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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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조8000억달러(약 2070조원) 이상의 추가 부양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경쟁에서 크게 밀리자 선거 전 부양책 처리를 위해 민주당에 한발 양보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티븐 므느신 재무장관에게 1조8000억달러 이상의 부양안을 가져오라고 했지만 아직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 큰 부양책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것"이라며 "부양책이 대선 전에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대선 전 민주당과의 부양책 합의가 어렵다는 전날 므누신 장관의 발언과 차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은 뉴욕주 등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재정난에 직면한 주정부들을 지원하길 희망하지만, 나는 노동자들을 돕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과 주정부 지원 등을 위해 2조달러 이상의 추가 부양 패키지를 요구하는 민주당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1조8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안도 부족하다며 거부한 바 있다.


공화당의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중소기업들의 고용 유지를 위한 PPP(급여보호프로그램) 재개 등을 포함한 소규모 부양안을 다음주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부결이 유력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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