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바비오 임원 '횡령 혐의' 추가기소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0.10.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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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leekb@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검찰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대표를 횡령 등 혐의로 추가기소했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공판2팀(팀장 김영철)은 지난 12일 김 대표와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동중 전무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증거인멸 은닉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삼바도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김 대표 등이 기소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 했다.



김 대표 등은 상장된 삼바 주식을 개인적으로 사들이면서 매입비용과 우리사주조합 공모가 사이의 차액을 현금으로 받아내는 등 방식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공소장에 적시된 횡령 금액은 47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은 삼바 분식회계 과정을 숨기고자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벌이는 데 가담한 혐의도 받는다.

이번에 기소된 혐의는 앞서 검찰이 김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당시 포함됐던 내용이다. 증거인멸 혐의는 지난해 5월, 횡령 혐의는 같은해 7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해오던 검찰은 지난달 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당시 김 대표와 김 전무는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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