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홍보비 급증…KB금융·신한·하나 順

뉴스1 제공 2020.10.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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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4대 금융지주사 홍보비 집행 현황 (김한정 의원실 제공) © 뉴스14대 금융지주사 홍보비 집행 현황 (김한정 의원실 제공) © 뉴스1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언론사에 집행한 광고 등 홍보비가 회장 연임 시기 등에 맞춰 큰 폭으로 증가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사는 2017~2019년 3년간 약 5200억원을 홍보비로 썼다. 신문·방송·인터넷언론 등에 집행한 광고비를 모두 합했다.



4대 금융지주사의 홍보비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간에 홍보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곳은 총 1433억원을 지출한 KB금융이다. 이어 Δ신한금융 1307억원 Δ하나금융 1288억원 Δ우리금융 1171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상승률도 높았다. 2017년 1430억원이었던 4대 금융지주의 홍보비는 지난해 2095억원으로 2년 새 666억원(46.6%)이 올랐다.

김 의원은 "이들 금융지주의 홍보비는 회장 연임시기 등에 맞춰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해 특히 홍보비가 급증했다. 우리금융은 2018년 350억원보다 139억원(39.5%)이 증가한 489억원을 썼다. 신한금융도 2018년 415억원보다 145억원(34.9%) 증가한 560억원을 집행했다.


KB금융은 2017년 4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많은 397억원을 집행했다. 전년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윤종규 KB금융회장은 2017년 11월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 그룹도 2018년 3월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을 앞두고 2017년 371억원, 2018년 424억원의 홍보비를 집행했다.

김한정 의원은 "금융지주사의 언론 홍보비 내역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금융지주 체제의 전면적인 점검과 그 결과를 토대로 금융지주회사 법규·내규 등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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