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소나기' 맞은 엔터3사…넷마블·디피씨도 ↓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0.10.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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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지분 보유한 넷마블·디피씨는 각각 10, 20% 급락

(왼쪽부터) 방시혁 (주)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왼쪽부터) 방시혁 (주)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 (228,000원 ▼500 -0.22%)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첫날 예상과 달리 시초가를 하회하면서 엔터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빅히트 지분을 가진 회사들도 소나기를 피하지 못했다.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에, 빅히트 주가 하락까지 엎친데 덮친 탓이다.



15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3,100원 ▼600 -1.37%)는 전일대비 3250원(6.75%) 떨어진 4만4900원을 기록했다. JYP Ent. (63,800원 ▼700 -1.09%)는 1900원(5.29%) 내린 3만4050원을, 에스엠 (76,000원 ▼100 -0.13%)은 2300원(6.73%) 하락한 3만1850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들 시가총액은 각각 8300억원, 1조2100억원, 7500억원을 기록, 3사 합산이 2조7900억원에 그쳤다.

상장 당일은 본래 호재 소멸로 주가 하락이 예상되긴 하지만, 빅히트가 예상과 달리 '따상'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낙폭이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관 매도공세가 커 엔터3사는 이날 기관 순매도 1,3,4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엔터3사는 빅히트 상장이 본격화한 이달 들어 주가가 지속 조정을 받아왔다. 지난 7월부터 그간 빅히트 상장에 따른 낙수효과 기대감에,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까지 겹쳐져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탓이다. 이에 와이지엔터는 이달 들어 23%, JYP는 11%, 에스엠은 11% 각각 하락했다.

빅히트 지분을 보유한 넷마블 (54,900원 ▼1,200 -2.14%)디피씨 (8,380원 ▲30 +0.36%)는 주가 낙폭이 더 컸다. 2대 주주인 넷마블은 전일대비 1만5000원(9.87%) 떨어진 13만7000원을 기록했고, 디피씨는 2700원(19.85%) 급락해 1만900원에 마감했다. 넷마블은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5억원, 11억원 팔았고, 디피씨는 개인이 36억원 어치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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