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사이버戰' 핵심 무선 백도어 방어기술 국내서 첫 선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10.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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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정보보호학회 CPS 보안 워크숍 /사진제공=지슨제7차 정보보호학회 CPS 보안 워크숍 /사진제공=지슨


화웨이 통신장비 등을 둘러싼 미중 갈등에서 문제시 된 '무선 백도어'를 방어하는 기술이 15일 국내에서 공개됐다.

지슨은 이날 제주도에서 열린 제7차 정보보호학회 CPS 보안 워크숍에서 무선 해킹 탐지 시스템 알파에이치(ALPHA-H)를 선보였다.

알파에이치는 무선 백도어의 동작을 감지하고 통합 관제 시스템과 연계해 무선 해킹을 방어하는 시스템이다.



무선 해킹은 스파이 칩을 키보드나 마우스, 메인보드 등에 침투시켜 무선 백도어를 만드는 첨단 해킹 기술이다. 무선 해킹은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사이버 방어 전략 중 하나인 망분리 정책을 근본적으로 파괴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할 사이버 공격 중 하나다. 분리된 서버에 스파이 칩이 침투하면 외부에서 무선으로 접속해 서버를 직접 해킹할 수 있어 기존의 방화벽 등이 무력화된다.

무선 백도어를 통한 무선 해킹 우려는 최근 미·중간 사이버 전쟁의 파장이 전 세계로 번지면서 화두로 떠오른 보안 이슈이기도 하다.



한동진 지슨 대표는 이날 워크숍 발표에서 "무선 백도어 감지를 위해 전체 무선 환경을 실시간 감시하고 스프레드 스펙트럼 등 탐지를 회피하기 위한 첨단 기술에 대한 감지도 가능한 수준을 달성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실시간 초고속 탐지 성능을 확보해 의심 신호 발생시 1초 만에 판단할 수 있게 했다"며 "무선 백도어 기기 침투가 의심되는 위치를 추정하는 기술을 더했다"고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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