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한 개미? "빅히트 시총 11조는 너무했죠"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10.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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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지원)에서 열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박태진 제이피모간 서울지점 대표이사, 박지원 (주)빅히트엔터테인먼트 HQ CEO, 윤석준 (주)빅히트엔터테인먼트 Global CEO, 방시혁 (주)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사진제공=한국거래소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지원)에서 열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박태진 제이피모간 서울지점 대표이사, 박지원 (주)빅히트엔터테인먼트 HQ CEO, 윤석준 (주)빅히트엔터테인먼트 Global CEO, 방시혁 (주)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사진제공=한국거래소


"방탄소년단(BTS) 하나로 시총(시가총액) 11조원은 너무 비싸죠."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230,500원 ▲2,000 +0.88%))에 대한 개인의 평가는 "비싸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머니투데이의 빅히트 관련 기사에 댓글을 남긴 A씨는 "방탄소년단 하나밖에 없고, 엔터업종에, 연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시총 10조원은 말이 안 된다"며 "엔터 전통 3대장 SM, YG, JYP도 각각 시총 1조원 넘기가 힘든데, BTS 하나로 10조원은 너무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주식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BTS의 경쟁력은 인정하지만, '따상'(상장 첫 날 공모가의 2배 가격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 가격은 비싸다는 의견이 비교적 많았다.

네티즌 사이에서 국내 주요 종목의 시가총액도 줄줄이 소환됐다. 국내 증시 대표 종목과 빅히트의 시가총액을 비교하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LG전자가 14조9574억원, 삼성에스디에스가 12조9608억원, 삼성생명이 11조8600억원, 아모레퍼시픽이 9조5287억원이다.

이날 빅히트 종가(25만8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8조7323억원이다. '따상' 가격 기준 시총은 11조8800억원이다.

시가총액 11조원은 비싸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일까.


결국 빅히트는 '따상'에 실패했다. 오히려 시초가보다 주가가 떨어졌다.

공모주 투자자는 모두 수익을 봤지만, 장 중 빅히트 주식을 매매한 투자자라면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상장 첫 날 종가 기준으로도 상장 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빅히트 목표주가에 거의 도달한 것 아니냐"며 "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 가격에 형성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다는 데 많은 투자자가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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