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가 늘어선 모습./사진=이기범 기자 leekb@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16일부터 일부 주담대 상품의 금리를 0.08%포인트 올린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 2.7~3.9% △우리은행 2.62~3.92% △농협은행 2.31~3.72%로 책정됐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하락곡선을 그렸으나 10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짠 금리'에 예·적금 고객 이탈이 이어지자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더 얹어주면서 모객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코픽스는 은행들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의 인상, 인하 여부와 움직임을 같이 한다. 그동안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자연스레 금리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수신상품 고객 이탈에 지친 은행이 판을 달리 짠 셈이다.
신용대출에 이어 주담대 금리가 일부 오르면서 가계대출 폭증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그동안 가계대출 잔액이 급격하게 늘어 은행마다 고민이었는데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상승하면서 대출 증가세가 둔화할 만한 요인이 하나 더 생겼다"고 말했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내림세가 이어졌다. 같은기간 잔액기준 코픽스는 1.3%,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1.04%로 전월보다 각각 0.05%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0.67%~0.71%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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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신잔액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는 16일부터 △국민은행 2.78~3.98% △우리은행 2.78~4.08% △농협은행 2.47~3.88%로 전날보다 0.03%포인트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