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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文 대통령의 세 번째 발걸음 이끈 비결은…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10.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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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SK그룹을 3번째 방문했다. 미국 빌 게이츠 회장이 백신 개발 가능성을 언급해 화제가 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찾은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를 방문해 백신 개발 현장을 두루 둘러봤다.

SK 선대회장이 뿌린 씨, 최태원·최창원 사촌형제가 결실
SK, 文 대통령의 세 번째 발걸음 이끈 비결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바이오팜에 이어 내년 '상장'이 기대되는 곳으로 꼽힌다. SK바이오팜은 혁신 신약 개발을 중점으로 삼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연구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엄밀히 말해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40.18%)로 있는 SK디스커버리의 계열사다. 최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으로 재계에서는 최 부회장이 SK그룹에서 사실상 계열분리를 마무리한 것으로 본다. 최 부회장은 2006년 SK케미칼 대표이사를 맡아 백신 사업을 적극 육성해왔다.

지배구조가 다르지만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등 SK그룹 전반의 바이오 사업에 씨를 뿌린 인물은 다름아닌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다. 이후 이를 키우고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이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부회장 사촌 형제라는 평가다.

최 선대회장은 "미래 설계가 그룹 총수의 역할"이라며 1990년대 이후 에너지, 화학 산업의 뒤를 이을 신사업으로 '바이오'를 낙점했고 제약(Pharmaceutical)의 영단어 첫글자를 따 'P프로젝트'를 세웠다.

당시 SK는 미국 뉴저지에 신약 연구소를 설립, 1993년에는 대덕연구소에 신약연구개발팀을 만들었다. 이 팀이 SK 바이오 사업의 모태로 알려졌다.

이후 30년에 걸친 연구·투자는 최근 SK바이오팜 상장으로 결실을 맺었고 SK바이오사이언스, SK팜테코 등 다른 바이오 계열사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은 오랜 시간 투자와 연구개발이 뒷받침돼야 꽃 피울 수 있다"며 "오너의 결단 없이는 현재 같은 성과를 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文 대통령 3개월 만에 SK 찾아…이번엔 '바이오'
문 대통령은 2018년 10월 SK하이닉스 청주 사업장, 2020년 7월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에 이어 이번에 3번째로 SK 관계사 현장을 찾았다. 그만큼 SK가 미래 신성장 동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나 'K-바이오' 같은 사업을 활발히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특히 'K-바이오'의 선두주자 중 한 곳으로 통한다. SK케미칼의 자회사이자 백신 연구·개발, 생산·판매 등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개발 중으로 미국 빌 게이츠 회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 성공시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주목 받았다.

이날 현장에는 문 대통령 뿐만 아니라 최기영 과학기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의경 식약처장, 기업측에서 최태원 SK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직접 연구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COVID-19) 백신·치료제 개발이 최종 성공하기까지 길은 험난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도 이번 개발 경험은 다음 위기를 이겨내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끝까지 지원해 반드시 백신·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방역으로 얻은 국민들의 자부심이 백신·치료제 개발을 통해 K-바이오로 지속되고, 대한민국이 세계 속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백신 개발은 장기투자가 필요하고 불확실성이 높지만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꼭 달성하겠다"며 "백신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 범정부적으로 백신 개발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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