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 비보존헬스케어와 시너지 본격 "종합제약그룹 도약"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10.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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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마이크로, 22일 사명 비보존헬스케어로 변경…이니스트바이오제약과 합병 추진 속도

신약개발 바이오 그룹 비보존이 관계사 비보존헬스케어와 함께 시너지를 통해 종합제약그룹으로 도약한다.



15일 비보존의 계열사 루미마이크로 (3,435원 ▲115 +3.46%)에 따르면 오는 2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비보존헬스케어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날 상호, 사업목적, 정관변경 및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사내이사로는 박홍진 이니스트바이오제약 대표 등이 선임된다. 또 사업목적에 단세포군항체, 백신류, 진단제 및 치료제의 개발, 생산 및 판매업, 질환치료용 유전백신 관련 연구개발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비보존, 비보존헬스케어와 시너지 본격 "종합제약그룹 도약"


이번 사명변경은 루미마이크로가 최근 인수한 이니스트바이오제약과 합병을 위한 첫 단계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626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달성했고, 연평균 성장률이 31%에 달한다.

루미마이크로 관계자는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우수한 생산능력(GMP)을 기반으로 완제 약품 생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 의약품 수출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며 "전국 단위의 영업망을 탄탄하게 갖췄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루미마이크로는 지난해 매출액이 439억원이다. 기존 매출보다 큰 이니스트바이오제약과 합병하게 되면 주 사업 영역은 제약업으로 바뀌게 된다. 회사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합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합병 이후에 비보존은 혁신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비보존헬스케어는 완제의약품 생산, 유통, 판매하는 종합제약그룹으로의 기반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2008년 설립된 비보존은 통증 및 중추신경계 질환을 전문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두현 대표는 암젠, 존슨앤존슨, 릴리 등 다수 글로벌 제약사에서 오랜 기간 진통제를 개발해 온 통증, 신경과학 전문가다.

비보존은 지난 9월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의 국내 판권을 루미마이크로에게 이전했고, 국내 임상 추진을 준비 중이다. 국내 임상은 한국오츠카제약 출신의 이니스트바이오제약 박홍진 대표가 주도할 예정이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전경이니스트바이오제약 전경
비보존 관계자는 "대부분의 신약개발 업체들은 초기 신약 후보 물질 개발에 집중한 후 라이선스 아웃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등 주요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 허가 및 생산, 판매까지 목표로 삼고 있는 국내 제약사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보존은 신약 개발부터 임상 진행, 완제의약품 생산과 유통ᆞ판매까지 가능한 글로벌 헬스케어 컴퍼니로 성장하는 것을 비전으로 제시해왔으며, 이번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인수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피란제린이 완제의약품으로 시판될 경우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이 가진 제조 역량을 활용해 주요 해외시장으로 직접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비보존과 이니스트바이오제약 모두 자체 제제 연구소를 갖고 있는 만큼, 오피란제린의 추가 제형 개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부가가치 개량 신약을 통해 더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두현 대표는 “비보존은 신약 개발부터 완제의약품의 생산과 판매까지 가능한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오피란제린의 가치 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비즈니스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합병으로 비보존을 비롯한 모든 계열사들의 질적, 양적 가치가 증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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