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버스·트럭용 충전소 전국에 35곳 만든다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2020.10.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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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등 13개 기관,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법인 코하이젠 설립 MOU 체결

현대차는 3일 전라북도, 환경부, 완주군, 전북테크노파크와 함께 전북 완주에 있는 전주공장 부지 내에 국내 최초 ‘상용차 수소충전소’ 구축을 완료하고 개소식을 열었다. / 사진제공=현대차현대차는 3일 전라북도, 환경부, 완주군, 전북테크노파크와 함께 전북 완주에 있는 전주공장 부지 내에 국내 최초 ‘상용차 수소충전소’ 구축을 완료하고 개소식을 열었다. /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와 SK에너지, 부산광역시,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13개 기업·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가 손잡고 수소버스·트럭 전용 수소충전소를 전국 35곳에 건설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도심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코하이젠 설립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코하이젠은 수소트럭이나 수소버스와 같은 수소 상용차 전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민관합동 특수목적법인이다. 총 사업비 3300억원을 들여 버스차고지 등 지역거점에 수소충전소를 35개소 건설할 계획이다. 정부가 1670억원, 각 기관이 1630억원을 출자한다.

코하이젠 설립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 현대자동차,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E1, SK가스,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 전라북도, 경상남도 등이 참여한다. 다음달까지 참여사를 확정해 내년 2월 공식 출범한다.



정부는 법인설립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건설에 보조금 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는 용량이 커 일반 수소충전소에서 충전하기 쉽지 않았다. 충전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리고 대기시간 동안 필요한 주차면적도 넓기 때문이다. 충전을 기다리는 수소승용차들이 겪는 불편함도 문제가 됐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상용차 전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추진했고 현대차 등 수요기업과 에너지기업, 지자체들이 참여해 코하이젠을 설립하기로 했다.


코하이젠은 거점별 저가수소 생산처를 확보하고 이를 난방공사가 공급하는 방식으로 수소충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안정적 수요창출을 위해 버스차고지 등 도심에 충전소를 설치한다. 2022년까지 기체방식 충전소 10개소를 건설하고 2023년 이후에는 액체방식 충전소 25개소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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