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박진영 약 먹었나…수준 보니 삼국지도 만화로 읽었을 듯"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0.10.1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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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뉴시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살맛 나냐"고 비꼰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이번엔 "너무 수준 높은 비판을 해 준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진 전 교수가 "약을 드셨냐"고 비아냥거렸다.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교양이라곤 삼국지 하나 읽은 것밖에 없어 보이는데, 수준을 보아하니 그 삼국지도 만화로 읽었냐"며 "멘탈리티가 참 재밌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덕에 졸지에 춘원 이광수가 됐으니 곧 반민특위에 회부돼 처단당하겠다"며 "이게 여당 대변인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미관말직'에 있는 자의 허접한 논평이라도 당의 이름으로 나갔으면 대표가 책임지는 것"이라며 "이미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돼 사건이 됐는데 이낙연 대표가 이 사태에 대해 한 말씀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 당은 대변을 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문제. 그러니 메시지 관리가 안 돼 계속 이런 삑사리가 나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한 번 정리해야 한다. 대변인은 당의 얼굴로 개나 소나 시키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 부대변인과 진 전 교수의 설전은 지난 13일 민주당 논평으로 시작됐다. 박 부대변인은 해당 논평에서 "(진 전 교수는)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며 "매일 포털의 메인뉴스에 랭킹 되고 하니 살맛 나지요?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하라"라고 비판했다. 예형은 삼국지에서 조조와 유포, 황조 등 권력자를 조롱하다 처형을 당한 인물이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너희 빼고 살맛 나는 사람 하나도 없다"며 "공당에서 일개 누리꾼의 페북질에까지 논평하는 것은 해괴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박 부대변인은 "공당은 '예형' 따위를 협박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대응하며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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