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영 인텔로이드 대표가 LG전자에 다닐 적 개발했다. 그의 어린 두 딸이 '김치'를 외치며 깔깔 웃는 모습에 희열을 느꼈다. 말로 전화를 거는 음성 다이얼링도 양 대표가 꼽는 보람찬 성과 중 하나다. 시각장애인, 운전기사 등 휴대폰 화면을 볼 수 없는 사람에게 유용했다.
양태영 인텔로이드 대표/사진제공=인텔로이드
개발자 출신 CEO(최고경영자)는 나름의 방식으로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의 역사에도 족적을 남기겠다는 각오다. 시스템반도체 1세대 기업인이 창업한 셀로코의 상황도 그렇다.
두 회사 모두 CEO가 개발에 직접 참여한다. 인텔로이드의 음성 AI 엔진 역시 양 대표가 직접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는 자부심도 깔렸다. 양 대표는 "국내에서 음성인식 AI 개발 경험이 가장 많은 사람 중 하나"라면서 "음성 AI에 필요한 3개의 핵심 기술 모두 보유했다"고 했다.
인텔로이드는 외부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안 쓴다. 통상 챗봇 등을 구축할 때 구글 등의 오픈 API를 활용하는 것과 차별화했다. 장점은 인식 성능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극 대응 가능한 점이다. 용도에 맞게 엔진을 고도화할 수 있다. △핵심어 검출 △STT(음성·문자 변환) NLU(자연어이해), 3개 핵심 기술로 클라우드·내부구축형·기기내장형 등으로 제공 중이다. 서울대병원의 음성형 EMR(전자의무기록) 자동화 시스템 등을 구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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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로코는 현재 IoT(사물인터넷)에 주력 중이다. 2000년 정보통신부(현 과기부)의 유비쿼터스 사회 조성 사업이 토대가 됐다. 시대에 맞춰 지능형 빌딩 및 스마트시티로 특화했다. 복합 센서로 주차장, 건물, 도시 안전에 기여한다. 보통 하나의 센서는 하나의 역할만 수행하는데, 이를 다기능화했다. 일례로 화재 시 하나의 센서가 온습도, 이산화탄소, 영상 등을 등을 동시에 감지한다.
주차 융복합시스템 'a파킹스' 설치사례/사진제공=셀로코
신기술 개척자의 장인 정신은 멈출 줄 모른다. 다음 목표는 AI 기술이다. ETRI와의 협업 기회가 찾아 온 것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의 합작품인 AI 프레임워크 'BeeAI'와 연동해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의 공원 및 도시 관리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