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체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탄력받나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0.10.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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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선임되며 현대차그룹의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 정 신임 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 만에,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지 7개월 만에 명실상부한 그룹의 수장이 됐다. 2020.10.14/뉴스1(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선임되며 현대차그룹의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 정 신임 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 만에,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지 7개월 만에 명실상부한 그룹의 수장이 됐다. 2020.10.14/뉴스1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그룹내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다시금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4개의 순환출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중 정 회장이 보유 중인 지분은 현대차 2.62%, 기아차 1.74%, 현대모비스 0.32%에 불과하다. 현대글로비스(23.29%)와 현대엔지니어링(11.72%)과 달리 지분율이 모두 10% 아래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위해서는 추가 지분 확보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게 재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특히 내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 집단 동일인(총수)로 지정되기 위해서도 지분 확보는 필수다.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내놓을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앞서 2018년 추진했던 개편안과 유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를 인적분할해 모듈 및 애프터서비스(AS) 사업부를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현대모비스 존속법인을 그룹 지배회사로 두는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합병비율에 반대하는 투자자들의 제동으로 결국 무산됐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를 각각 인적분할 후 각 투자부문을 통합하는 방식이다. 다만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등 금융계열사 등의 처리, 투자회사의 지분교환 의결 문제 등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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