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조심해" 프로배구 '구관' 외국선수들이 신입생들에게 보내는 조언

뉴스1 제공 2020.10.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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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팀 중 3명이 새 얼굴

1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2020-2021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우승컵에 손을 얹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언론?취재 없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0.10.14/뉴스11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2020-2021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우승컵에 손을 얹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언론?취재 없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0.10.14/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V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외국인 선수들은 새롭게 한국 무대에 나서는 신입생들을 향해 '건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도드람 V리그 2020-21시즌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우리카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한국전력 등 7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 외국인 선수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구단 관계자 등 최소인력을 제외하고 화상 프로그램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올해 남자부 7개 팀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절반 이상인 4명이 '구면'이다.

예전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알렉스(포르투갈)는 우리카드의 지명을 받았고, 대한항공은 비예나(스페인)와 재계약을 맺었다.

현대캐피탈도 다우디(우간다)와 다시 계약을 했고,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펠리페(브라질)를 데려왔다.


반면 삼성화재는 폴란드 출신의 바르텍, KB손해보험은 아프리카 말리 출신 케이타, 한국전력은 러셀(미국)과 손을 잡았다.

대한항공 비예나(오른쪽)이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대한항공 비예나(오른쪽)이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2018-19시즌 KB손보와 재계약을 했지만 복근 부상으로 한국을 떠난 경험이 있는 알렉스는 새 얼굴들을 향해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알렉스는 "개인적으로는, V리그에서는 건강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을 건넸다.

비예나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그는 "시즌은 길다"며 "일주일에 2경기씩 열리기도 한다. 건강하게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OK금융그룹의 펠리페는 2020-21시즌이 한국에서의 4번째 시즌이다.

재미있는 점은 2017-18시즌 한국전력을 시작으로 2018-19시즌에는 KB손보, 지난 시즌에는 우리카드 등 각각 다른 팀에서 뛰었다는 점이다. OK금융그룹이 펠리페의 4번째 팀이다.

올 시즌에도 그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낙방했지만 OK금융그룹이 선택했던 미하일 필립(폴란드)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체 선수로 한국에 오게 됐다.

OK금융그룹의 외국인 선수 펠리페.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OK금융그룹의 외국인 선수 펠리페.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펠리페는 "여기서 내가 가장 나이가 많은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잘 챙겨야 한다. 강한 정신력이 있다면 몸은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V리그 경험자들이 신입생들에게 이렇게 조언을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 시즌 7개 팀 외국인 선수 중 절반 이상인 4개 팀 용병들이 부상으로 시즌 중반 낙마했다. 각 구단들도 대체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느라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한편 2020-21시즌 V리그는 오는 17일 개막, 내년 4월 4일까지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남자부는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 경기가 펼쳐진다.

개막전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우리카드와 2위 대한항공의 경기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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