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니다 천리마마트'
네이버가 CJ그룹과 지분 교환을 추진하면서 콘텐츠 분야에서 다양한 협업이 예상되서다. 네이버의 웹툰 등 보유 콘텐츠는 드라마, 영화로 재탄생되고, 네이버TV 등 자체 플랫폼은 콘텐츠 왕국 CJ의 한류 콘텐츠를 보급하는 글로벌 통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tvN 등 방송국을 갖고 있고, 스튜디오드래곤은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사랑의 불시착' 등 인기 드라마를 만들었다. 네이버 입장에선 웹툰, 웹소설 등 보유 콘텐츠를 드라마로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웹툰이 드라마 원작으로 널리 사용되는 이유는 높은 흥행률 때문이다. 원작의 인기가 그대로 흥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다. 영상 콘텐츠 소비를 주도하면서 웹툰에 익숙한 1020세대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한 조건이다. 웹툰으로 이미 구축된 대중 인지도로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드라마 '미생', 영화 '신과함께'가 대표적 케이스. 이미 스토리보드까지 전부 나와 있어 영상화하기에도 수월한 조건을 갖췄다.
최근 JTBC에서 드라마로 방영돼 신드롬을 일으킨 '이태원클라쓰' 역시 2018년 다음웹툰 조회수, 매출액 1위를 기록했던 웹툰이 원작이다. 업계는 양사의 지분 교환이 성사된다면, 이태원클라쓰에 버금가는 드라마들이 네이버웹툰을 통해 줄줄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네이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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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CJ ENM, JTBC, 지상파 콘텐츠를 모두 볼 수 있듯, 네이버TV를 통해서 CJ ENM 뿐 아니라 스튜디오드래곤의 모든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는 네이버가 광고 수입 등 해외 매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라인·네이버브이라이브 등 자사 플랫폼을 통해 일본과 동남아 시장 최강의 한류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CJ의 지분제휴를 통해 네이버는 보유하고 있던 콘텐츠와 플랫폼의 사업성을 극대화하는 기회를 맞을 것"이라며 "콘텐츠는 영상으로 확장되고 플랫폼은 글로벌 이용자를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