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1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특유의 입담을 뽐낸 KB손해보험의 이상열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해설자 출신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은 특유의 '빅 마우스'를 뽐냈다. 현대캐피탈 주장 신영석도 재치 있는 표현으로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우리카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한국전력 등 7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 외국인 선수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구단 관계자 등 최소인력을 제외하고 화상 프로그램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이날 이상열 감독은 진행자의 질문이 다 끝난 뒤 추가로 더 질문할 감독이나 선수가 없냐는 이야기에 갑자기 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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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을 향해 "어제 같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궁금한 것이 있다. 고 감독은 남자 팀 말고 여자부는 왜 분석한 것이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나온 이상열 감독의 질문에 고 감독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잠시 머뭇거리던 고 감독이 "인 아웃 비디오 판독 때문에 (여자부 경기를)봤던 것"이라고 하자 이 감독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더 나아가 이상열 감독은 새롭게 뽑은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말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이 감독은 "케이타는 나이도 어리지만 공격을 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칭찬을 이어가던 중 갑자기 통역을 향해 "케이타한테 다 세세하게 이야기 해주지 말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2020-2021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7개 구단 사령탑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2020.10.14/뉴스
현대캐피탈의 신영석은 순위대로 앉은 자리 배치를 이야기 하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전했다. 남자부 7개 팀의 경우 상위 4팀이 아래 자리에, 하위권 팀들이 윗자리에 앉았다.
지난 시즌 3위라 왼쪽 3번째 자리에 있던 신영석은 우리카드 나경복을 바라보며 "개인적인 욕심이 하나 있다면 나경복 선수의 자리가 탐이 난다. 즐거운 배구를 통해 통합우승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아울러 이날 미디어데이의 사회를 맡았던 오효주 KBS N 아나운서도 윤성호 SBS 스포츠 아나운서의 기습적인 질문에 특유의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시즌 판도에 대한 질문에 오 아나운서는 "1강 6다(다크호스)"라며 "한 팀(대한항공)이 강하고, 나머지 6개 팀이 다크호스가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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