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배를 탄 네이버·CJ, 주가는 엇갈렸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0.10.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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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마감]

네이버와 CJ그룹이 전략적 지분 교환을 진행한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분을 각각 교환하는 방식이다. 투자 규모는 약 8000억~1조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 교환 소식에 네이버는 1%대 강세를 보인 반면, CJ그룹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14일 NAVER (180,700원 ▲1,100 +0.61%)는 전날보다 1.19% 오른 29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CJ대한통운 (123,000원 ▲7,000 +6.03%)은 3.22%, 스튜디오드래곤 (40,850원 ▲500 +1.24%)은 4.01%, CJ ENM (73,700원 ▼200 -0.27%)은 2.06% 하락했다.



네이버는 쇼핑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자 물류부문에서 파트너를 넘어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기업을 물색해왔다. 지난 4월 CJ대한통운과 연합전선을 꾸려 풀필먼트(물류 일괄대행) 서비스를 출범하게 된 배경이다.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 역시 네이버를 주주로 영입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크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보유한 한류 콘텐츠를 네이버TV 등 네이버가 보유한 플랫폼을 통해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 주요 거점 시장에 보급하는 등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집중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주식 교환으로 네이버가 넷플릭스를 제치고 스튜디오드래곤의 2대 주주가 될 지 관심이 주목된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작 및 글로벌 유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CJ ENM이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 주식을 넷플릭스에 매도하면서 넷플릭스는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4.99%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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