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속 쑤시는 대신 침으로…40분 만에 코로나 결과 나왔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0.10.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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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미추홀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주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인천 미추홀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주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40분 만에 코로나19(COVID-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진단테스트기가 나올까. 프랑스에서 면봉없이 타액으로만 검사하는 새로운 진단 검사법의 정확성을 실험한 결과, 초기 테스트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와 바이오 기업 스킬셀이 함께 개발 중인 진단 시스템 '이지코브(EasyCOV)'가 220명 샘플 테스트 결과 87.5%의 정확도를 보였다.



이지코브는 코로나19 테스트 소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전세계에서 개발되고 있는 수많은 옵션 중 하나다. 피펫(소량의 액체를 잴 때 쓰는 유리관)을 이용해 환자의 입에서 침 샘플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채취된 타액 샘플은 특수 휴대용 장치와 연결된 시험관으로 옮겨지고, 40분 후면 양성 유무를 알 수 있다. 튜브 안의 액체가 노란색이면 양성, 주황색이면 음성이다.

대부분의 코로나19 진단테스트는 비강 깊숙한 곳까지 면봉을 집어 넣어야 한다. 그 후 화학 키트를 사용해 샘플을 분석가능한 실험실로 보낸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며칠이 걸린다.



이 때문에 역학학자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 수가 부족하고 속도가 느릴 수록 신속하게 진단자들을 격리시기기 어려워지고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봉쇄령을 실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지코브는 진단 검사 속도를 줄이는데에 초점을 맞췄다.

알렉산드라 프리룩스 스킬셀 사장은 "이지코브는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테스트"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초기 220명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720명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로 그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프랑스 규제당국의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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