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더 유명한 바이오 대어" 디앤디파마텍 공모시장 뜬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10.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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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바이오 회사 디앤디파마텍이 IPO(기업공개)에 도전한다. 2021년 공모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진행 주인 신약 개발 회사로, R&D(연구개발) 경쟁력과 잠재력이 투자 포인트다. 최대 1조원에 근접한 기업가치를 노릴 수 있다는 평가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바이오 대어" 디앤디파마텍 공모시장 뜬다


디앤디파마텍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한국거래소에 청구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디앤디파마텍은 2014년 설립된 바이오 기업이다. 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신약을 개발한다. 진단용 바이오마커도 개발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현지법인 5개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미국 자회사를 통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진행한다.

현재 치료제 3개, 바이오마커 5개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7개가 미국, 1개가 독일 임상이다. 국내보다 시장 규모가 큰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 자회사 미국 현지법인에는 50명 이상의 직원이 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임상 담당 전문 인력이다.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을 현지에서 직접 챙긴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디앤디파마텍은 '멀티 인디케이션, 멀티 파이프라인' 전략을 통해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추구한다.

치료제를 개발하는 질환마다 복수의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어 한 번 임상에 실패하더라도 바로 재도전이 가능한 구조다.

또 임상에 돌입한 파이프라인 자체가 많기 때문에 한 파이프라인이 실패하더라도 급격한 기업가치 훼손을 막을 수 있다.

이 같은 디앤디파마텍의 잠재력은 장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디앤디파마텍은 2019년 두 차례의 투자 유치로 1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2019년 두 번째 투자 유치 때는 한 번에 141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장외 신약 개발 바이오 회사의 대규모 투자 유치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투자 유치 당시 4000억원에 근접한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비슷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해외 바이오 기업의 시장 가치를 고려하면 디앤디파마텍이 공모 과정에서 최대 1조원에 근접한 밸류에이션을 노릴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국내 증시에서 일부 바이오 기업의 임상 실패 등 사례를 경험한 만큼 신약 개발 바이오에 대한 공모 시장의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디앤디파마텍은 현재 미국과 독일에서 8개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특히 현지에서 전문 역량을 갖춘 직원들이 직접 임상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국내 신약 개발 바이오 회사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디앤디파마텍은 앞으로 5년 안에 알츠하이머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토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이미징 바이오마커 등에 대한 핵심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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