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767 /사진=AFP
WTO는 지난해에는 유럽이 에어버스에 불법보조금을 지급한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미국에 연간 75억달러 보복관세를 승인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은 미국은 프랑스 와인과 이탈리아 치즈 등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에어버스 항공기에는 10% 관세를 물리다가 올해 3월에 15%로 올렸다.
그러나 EU는 당장 미국에 보복관세를 물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U 관계자들은 미국과 합의할 의사를 피력해왔으며, 많은 관측통들도 EU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우선순위에 둘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EU가 대선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협상을 모색하면서 대선 결과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으로 내다봤다. EU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정권교체에 성공하면 협상이 한층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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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달 앞서 "아마 (미국에) 새 정권이 들어서면 (협상이) 더 쉬워질 수 있을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안타깝게도 무역에서 일방적 행동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갈등과 문제들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WTO 판결 후 성명을 내고 "법적 근거 없는 판결"이라면서 EU가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맞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