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AMC 설립인가 통과…공모리츠 정조준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10.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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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AMC 설립인가 통과…공모리츠 정조준


KB자산운용이 본격적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 공략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리츠를 통해 기업들의 부동산 유동화 수요를 흡수하고, 내년 하반기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낼 수 있는 상장리츠를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1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본인가를 취득했다. 지난 8월 31일 설립인가 신청 이후 45여일 만이다.



리츠 AMC는 자산운용사가 공모 리츠를 운용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자격 요건이다. 리츠 AMC 설립 요건은 자본금 70억원 이상과 전문 운용 인력 5명 이상이다. KB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KB자산운용은 자본금 약 380억원이다.

KB자산운용은 이번 본인가를 통해 공모 리츠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부동산 유동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공모리츠는 기업에게는 비용 절감 효과를, 개인에게는 우량 자산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 내년 하반기 시장에 선보이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를 위해 공모 리츠·부동산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사모와 달리 공모 리츠·부동산펀드에 대해서는 분리과세를 실시한다. 또 올해 일몰 예정이었던 공모리츠에 대한 과세특례 적용기한도 2022년으로 연장했다.

과세특례 연장에 따라 기업은 공모리츠 현물출자로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한 법인세를 출자 대가로 받은 리츠 주식의 처분할 때까지 과세를 이연할 수 있다.


한편 KB자산운용 이외 여러 운용사들이 리츠 AMC 설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최대주주로 있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 현대자산운용, 코레이트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등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설립인가를 추진 중이다.

한 리츠업계 관계자는 "국토부에 설립인가를 낸 자산운용사 외에도 여러 운용사와 건설사, 부동산관리회사들이 AMC 설립을 위한 사전 법정교육을 수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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