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내년 1월부터 고위험우려물질 신고제도 시행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0.10.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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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내년 1월부터 고위험우려물질 신고제도 시행


유럽연합(EU)이 내년 1월부터 고위험우려물질(SCIP)을 중량 대비 0.1% 이상 함유한 완제품을 EU에 공급하는 공급자를 대상으로 SCIP 데이터베이스 신고 의무를 부과한다. 우리 업계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유럽에 진출한 우리 기업 250개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SCIP 신고제도 도입 동향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상당수로 나타났다. 응답한 기업의 83%는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제도 도입 연기를 희망했다.



개별 인터뷰에 응한 일부 기업은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해당 이슈에 대응할 여력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이에 전미제조자협회(NAM),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 등 40여개 유관단체와 협력해 EU 정책당국에 제도 시행 1년 유예 요청 서한을 6월에 두 차례, 9월에 한 차례 발송했다. 그러나 EU 정책당국은 예정대로 SCIP 신고제도를 시행할 전망이다.



업계의 대응이 시급한 가운데 무역협회는 지난 13일 EU SCIP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유럽 SCIP 신고제도 대응' 웨비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서울과 유럽에서 이원 생중계로 진행된 웨비나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럽연구소 서정호 대외협력실장, 유럽 현지 컨설팅 기업 에스씨씨 게임베하(SCC GmbH) 김지영 컨설턴트가 나서 SCIP 신고제도 동향 및 업체의 유의사항, SCIP 신고서류 작성법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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