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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여행풍경…왕복 대신 편도 티켓 끊는다, 왜?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0.10.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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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캐너 한국 포함 10개국 검색 데이터 기반한 여행 보고서 발표

/사진=스카이스캐너/사진=스카이스캐너




코로나19(COVID-19)로 하늘길이 반 년 넘게 막히며 글로벌 여행 트렌드로 바뀌고 있다. 전 세계 여행산업의 흐름을 가늠하는 대표 여행시장인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여행객들은 즉흥여행을 즐기고 안전 등의 문제로 불가능해진 해외 대신 국내여행을 떠나고 있다.

14일 글로벌 여행기업 스카이스캐너는 올해 1~8월까지 자사 사이트에서 항공권을 검색한 10개국(한국·호주·브라질·독일·이탈리아·일본·영국·미국·네덜란드·스페인) 여행객들의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바뀐 여행 트렌드를 예측한 '새로운 여행'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 여행의 특징은 △편도 항공권 검색 급증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의 수요 역전 △즉흥 여행 증가로 요약된다. 특히 한국인의 검색 추이는 이 세 가지 특징을 그 어느 나라보다 두드러지게 보여주면서 글로벌 여행시장 트렌드를 이끄는 풍향계임을 입증했다.



글로벌 여행객들의 국내여행 검색량 증가 및 해외여행 검색량 감소 그래프. /사진=스카이스캐너글로벌 여행객들의 국내여행 검색량 증가 및 해외여행 검색량 감소 그래프. /사진=스카이스캐너
먼저 코로나 팬데믹 확산 후 가장 뚜렷한 특징은 '편도 항공권' 검색량 증가다. 한국인 여행객은 지난 8월 편도행 항공권 검색 증가량이 전년 대비 25% 증가, 10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2월 말부터 편도행 항공권 검색량이 꾸준히 증가세인데, 이는 코로나 장기화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과 온라인 수업을 하는 학교가 많아지며 유학생, 해외취업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수요로 분석된다.

국내여행 수요의 증가와 해외여행 수요 감소 역시 주요 특징 중 하나다. 한국은 조사 10개국 중 전년 대비 해외 항공권 검색량이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 7월 기준 전년 대비 국내 항공권 검색량은 62% 증가한 반면, 해외 항공권은 42% 감소했다. 해외여행이 방역 등의 이유로 어렵지만 여행에 대한 의지 자체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국내 여행 항공권 검색이 가장 많았던 노선은 서울(김포)~제주로 전체 검색량의 58%를 차지했다.

전 세계적으로 여행 출발 1주일 전에 비로소 본격적인 계획을 하는 즉흥 여행 비율도 높아졌다. 지난 8월 기준 즉흥여행을 계획한 한국인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전 세계 평균 그래프를 살펴 보면, 지난 3월 감염병 확산세가 시작되고 락다운 된 시점에 즉흥여행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앞서 편도항공권 검색이 높은 것과 연계해, 상황을 지켜보다 급박하게 모국을 돌아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여행객들의 트렌드가 즉흥여행으로 바뀐 모습. /사진=스카이스캐너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여행객들의 트렌드가 즉흥여행으로 바뀐 모습. /사진=스카이스캐너

이 같은 여행 흐름에 따라 향후 여행은 △즉흥 여행 △단거리 여행 △항공+렌터카 조합 △여행직전 호텔예약의 특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단거리 노선 여행지로 떠나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는 여행을 선호하고, 여행지에서 외부 접촉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대신 렌터카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호텔은 항공권보다 환불이 어렵다는 점에서 여행 직전에 사는 것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셰 라피아 스카이스캐너 CEO는 "여행을 하기 어려운 시기지만 전 세계에서 각자 상황에 알맞게 자신이 탐험할 수 있는 여행지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여행은 환불과 취소 수수료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형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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