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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의 총지휘자...현대차 '정의선 시대' 열렸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0.10.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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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직원들과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2020.1.2/뉴스1(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직원들과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2020.1.2/뉴스1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에 오른 지 2년 만에 현대차그룹 회장을 맡는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으로 대변되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으로의 대전환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친 정몽구 회장이 현대·기아차를 글로벌 5위 완성차 업체로 키우며 내연기관의 한 시대를 주도했다면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전 세계에서 독보적인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빠르면 14일 오전 현대차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할 방침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009년 부회장에 오른 데 이어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그룹 경영에 명실상부한 총지휘자가 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미 2017년부터 그룹 경영에 직접적 관여를 하지 않고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맡은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그룹 비즈니스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해왔다. 특히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혁신 사업은 정 수석부회장이 더 애착을 갖고 주도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승진설이 퍼진 13일도 공교롭게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기공식이 있었다. 정 수석부회장의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구현할 핵심 플랫폼을 싱가포르에 건립하기로 한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등극은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유지한다는 의미도 남다르다. 정몽구 회장이 대장게실염으로 입원한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읽힌다.

이제 다가올 정의선 회장 시대에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일대 전환기를 맞을 전망이다. 내연기관의 시대가 가고,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가 열리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소연료전지 등을 중심으로 하는 뉴 파워트레인은 업계를 UAM(도심항공모빌리티) 같은 전혀 새로운 영역으로 몰고 있다.

현대차도 지금까지 알차게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해 왔다. 전기차 시장에선 연이어 히트 모델을 내놓았고, 수소전기차 부문에선 글로벌 시장에서 대적할 맞수가 없을 정도로 치고 나가고 있다. 단적으로 현대차는 수소차 미라이를 내놓은 토요타를 수소차 넥쏘로 가볍게 제쳤다. 특히 수소차의 주력인 상용차 시장에서는 가장 먼저 양산 체제를 갖추고 엑시언트라는 브랜드로 스위스 수출까지 개시했다.

현대차는 이 뿐 아니라 수소생산 시스템과 물류 시스템까지 수출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제철이 당진에서 부생수소 양산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수소 운송 플랫폼 혁신에도 나선 상태다. 이런 미래 사업의 정 중앙에 바로 늘 정 수석부회장이 있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경제로의 대전환에 이어 2026년으로 예정된 강남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완공을 계기로 UAM을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를 더 벼린다는 복안이다.

기술의 중심에 '인간'을 둔 것도 정의선 회장 체제의 현대차그룹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모바일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인간 중심의 밸류체인 혁신을 이룰 것"이라며 "고객 삶의 질을 높이는 혁신이 미래를 변화시키고 인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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