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투자 대세라지만…판매사 "해외펀드 추천"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10.14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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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공모펀드 시장이 위기다. 160조원(단기금융 제외)에 달했던 시장 규모는 올해 들어 10조원 넘게 빠졌다. 이런 위기에도 판매사가 추천하는 펀드가 있다. 해외펀드다.



1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증권사·은행·보험 등 판매사가 추천하는 공모펀드는 모두 139개다. 판매사가 공시한 추천 펀드를 월초 취합한 결과다.

이 중 복수 이상의 판매사로부터 추천을 받은 펀드는 총 27개다. 가장 많은 판매사로부터 추천 받은 펀드는 △IBK플레인바닐라EMP(혼합-재간접)C-Ce △AB미국그로스(주식-재간접)C-형Ae다. 삼성증권, 국민은행 등 총 7개 판매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KB스타골드특별자산(금-파생)C-E △마이다스책임투자(주식)Ce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자]H(주식)(C-e) △키움글로벌5G차세대네트워크[자](H)(주식)A-e 등도 총 4개 판매사의 추천을 받았다. 이들 펀드의 특징은 해외펀드라는 점이다.

복수 이상의 판매사로부터 추천을 받은 펀드 27개 중 16개가 해외 주식과 부동산, 특별자산 등을 담은 해외펀드다. 반면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2개에 그쳤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IBK플레인바닐라EMP는 포트폴리오 50% 이상을 다양한 종목의 ETF(상장지수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다. 선진국 혁신성장기업과 신흥국에 투자한다. 투자 대상 자산은 투자자문사인 플레인바닐라의 자문을 받아 결정한다.


국민은행, 삼성생명보험, 신한은행 등 3개 판매사가 추천한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자](주식-재간접)C-A-e'는 삼성전자, IBM, 알파벳 등을 담고 있는 'FF-Global Technology Fund A-EUR'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운용규모는 1조5633억원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직접투자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해외주식은 시간적·물리적 한계로 접근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 환율 등 복잡한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며 "대안으로 해외펀드를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도 적극적으로 해외펀드 출시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816개였던 국내 주식형 펀드가 792개로 줄어든 동안 해외 주식형 펀드는 466개에서 484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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