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액 10억원 이상 하이일드혼합펀드 14개의 설정액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3439억원이 유입됐다.
하이일드펀드는 투기등급(신용도 BBB+등급 이하) 채권에 투자하는 고위험·고수익 펀드를 말한다.
문제는 우선 배정 혜택이 올해 말로 종료된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우선 배정 혜택으로 그나마 지탱되던 비우량채권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하이일드채권은 공모주하이일드펀드와 리테일 수요가 대부분인데 이 혜택마저 없어진다면 수요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시장 기반이 확고하지 않은 상황이라 그 시장 자체가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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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하이일드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하이일드채권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시장이 안정됐는데 혜택 연장이 안 된다면 수요처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채권업계 관계자는 “벤처기업의 공모주가 상장해서 중견기업이 되는데, 상장 이후 이 기업이 채권을 발행하면 사주는 주체가 하이일드펀드”라며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배정 혜택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 청약 마지막 날인 6일 서울 중구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빅히트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 409.44대 1, 미래에셋대우 275.54대 1, NH투자증권 273.19대 1, 키움증권 257.56대 1로 평균 326.17대 1 수준이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는 13만 5천 원이며 일반 청약에 배정된 물량은 신주 713만주의 20%에 해당하는 142만6천 주다. 2020.10.6/뉴스1
금투협 관계자는 “연장이 되려면 먼저 금융위원회와 논의해 결정한 뒤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개정안을 자율규제위원회에서 결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개정안 마련, 위원회 결의 과정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연내 연장이 어렵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공모주 개인 배정 물량을 늘리기 위한 행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금융위는 현재 공모주 배정 방식이 기관투자가나 고액자산가에 유리하다는 비판이 일자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은 △복수계좌청약 금지 △소액청약자 우대 △추첨제 방식 △우리사주 물량 미달 시 개인배정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야기가 없다면 원래대로 일몰될 가능성이 크다”며 “개인 물량을 늘리려면 하이일드펀드의 ‘10% 우선배정’ 물량을 개인으로 돌리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