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약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2020.10.13/뉴스1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이 처장에게 "식약처가 내부 주식거래규정 강화했다고 하면서 처장 스스로 편법적으로 주식 매매하면서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NVH 주식을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심사 받아볼 의향이 있느냐"고 다그쳤다.
이 회사는 기아자동차 협력사로 자동차용 내장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지만 이 회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원방테크가 음압병실 관련 회사로 주목을 받으면서 코로나19(COVID-19) 관련주로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 회장이 이 처장 부부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있다.
이 의원은 "음방병동 시설 설치기준을 조금만 바꿔도 원방테크가 유불리해진다"며 "사업내용이 처장의 업무영역이랑 연관 없다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따져물었다.
이 처장은 "해당 회사는 바이오 클린룸에 대한 설계와 시공을 담당하는 회사로 한번도 식약처에 인허가 서류를 내본 적 없는, 일부 공사만 하는 회사"라며 "부임할 때 백지신탁심사위에서 (직무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검증받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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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도 이 처장이 식약처장이 될 줄 알고 미리 해당 주식을 구입한 것이 아니었고 코로나19 유행을 예견할 수 도 없었던 상황이라며 불공정한 거래로 보기 어렵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이 처장은 오후 질의가 시작된 후 의혹 해소를 위해 이 의원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 처장은 "NVH코리아의 업무 범위가 확대돼 식약처 업무와 관련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의혹 해소를 위해 저와 배우자가 보유하고있는 NVH코리아 주식에 대한 주식백지신탁심의위원회에 재심 청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