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비밀의 숲2' 김영재 "조승우는 여우 같은 배우, 편했다"

뉴스1 제공 2020.10.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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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재/ 사진제공=UL엔터테인먼트 © 뉴스1배우 김영재/ 사진제공=UL엔터테인먼트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4일 tvN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 연출 박현석)이 16부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비밀의 숲2'는 검경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지난 2017년 방송된 '비밀의 숲'의 두 번째 이야기로, 원년 멤버들이 모두 출연을 확정 지으며 화제를 모았다.

'비밀의 숲' 시즌1의 남다른 인기만큼이나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도 높았다. 특히 새롭게 '비밀의 숲' 시리즈에 합류하게 된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배우 김영재 역시 '비밀의 숲2'에서 새롭게 합류하면서 극의 재미를 높인 인물 중 한 명이었다. 극 중 김영재가 맡은 역할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검찰 측 조직 법제형사단의 김사현 부장검사. 김영재는 어딘가 모르게 수상하지만 자연스럽게 의지하게 되는 강단의 인물을 표현해내면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김사현은 극 후반 서동재(이준혁 분) 검사의 실종 사건에서 경찰에게 거짓 정보를 흘리는 가짜 제보자의 흑막으로 떠올랐지만, 결국 우태하(최무성 분)가 가짜 제보의 범인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억울함을 풀기도 했다. 그렇게 의심을 벗은 김사현은 황시목을 견제하면서도 끝까지 그의 곁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든든한 버팀목의 역할을 했다.

13일 진행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영재는 극 중 김사현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과 함께 '비밀의 숲2'에 합류하면서 느낀 소감을 풀어놨다.



배우 김영재/ 사진제공=UL엔터테인먼트 © 뉴스1배우 김영재/ 사진제공=UL엔터테인먼트 © 뉴스1
<【N인터뷰】①에 이어>

-조승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조승우는 진짜 여우다. 그리고 항상 열려 있어서 제가 뭘하든 편하게 받아쳐줘서 저도 편했다. 저는 중간에 투입된 거지 않나. 기존의 배우들은 캐릭터가 다 잡혀있는 상황이었다. 첫 번째 대본리딩할 때 용산서 식구들은 정말 서로 애드리브를 하고 놀았다. 근데 최무성형이나 전혜진씨, 저는 긴장하고 연기했다. 이때 승우는 내가 뭘하든 리액션을 해주더라. '밥 먹으러 가자'하고 대사하면서 툭 치는 건 원래 지문에 없는 거였는데 그때 승우가 저를 쓱 보면서 자기 장면으로 가져가더라.


-검경수사권 조정 회의 장면을 연기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대사량이 어마어마 했다. 첫 번째 회의는 제가 주도를 했다. 진짜 사무실 후배들하고 연습을 계속 했다. 후배들한테 조언도 받고 연습하면서 느끼고 찾아가면서 톤의 변화를 많이 줬다. 협의회에서 만큼은 뱀처럼 날카로운 느낌을 심어주자고 생각했다. 첫 번째 협의회때는 다들 대본만 보고 있었다.

-꼰대같은 면모 캐릭터를 연기 하는 입장에서 마음에 들었던 반응은 있었나.

▶사현에게 스며들다라고 해서 '사며들다'라고 말씀해주시더라. 그렇게 봐주시니깐 너무 감사했다. '꼰대사현'도 저는 좋았다. 그렇게 별명이 생긴다는 게, 제 이름이 불리기 보다는 캐릭터로서 불리는 건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는다는 거니 배우에게 그것 만큼 좋은 게 없다.

-황시목과 김사현의 관계는 어떻게 그리려 했나.

▶견제라기 보다는 처음에는 김사현은 황식목을 신경 안 썼던 것 같다. 솔직히 황시목은 싸가지 없다. 술 줬는데 안 받아먹어, 항상 먼저 간다. 그런데 받아주는 거 보니깐김사현은 뒤끝도 없고 좋은 선배라고 본다. 그런 와중에 황시목이 계속 건드는 거다. 황시목에 대한 감정의 변화는 서동재가 납치되고 나서부터다. 이창준 선배에 대한 아련함도 묻어나고 시목에 대한 걱정도 생기면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김사현의 미래는 어떨 것 같나.

▶아무래도 고생하고 있지 않을까. 서울대 출신도 아니고 주류도 아니고 비주류인데 아웃사이더 기질도 있다. 근데 서동재보다는 잘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저는 한여진이 어떻게 살아갈지 궁금하다.

-시즌3에서는 좋은 활약의 관측도 있는데.

▶그럴 수 있을까. 아직 시즌3에 대한 확정도 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과연 황시목과 붙어있을 수 있을까가 걱정이다. 저도 어디로 좌천되지 않았을까. 제가 원주로 가지 않는 이상, 또 제가 어디가서 시목을 불러줄 수 있는 입장이 될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시즌3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풀어졌으면 하나.

▶일단 저는 제일 걱정이 되는게 여진이가 어떻게 살아갈지 궁금하다. 또 최빛도 억울한 부분이 있다. 최빛 이야기도 궁금하다. 그리고 한조를 깨부셔야 하지 않을까. 서동재와 한조와의 관계가 궁금하고 여진이와 시목이 한조와 붙어버리면 저도 거기에 동참해서 한다고 하지 않을까 싶다.

-시즌1이 워낙 엄청난 반응이어서 시즌2에 대한 호불호 평도 있었는데.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분명히 시즌1은 추리물의 정석이라면 시즌2는 얘기로 표현되는 부분이 많고 설명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 더 현실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드라마를 더 원했던 분들은 아쉽지 않았을까 싶다. 저는 최근에 또 몰아보기 했는데 주말 내내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N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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