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 아사달, 전기자동차 사업 진출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김태윤 기자 2020.10.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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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력 20년의 IT 전문기업 아사달(대표 서창녕)이 전기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1998년 설립된 아사달은 도메인, 호스팅 사업으로 성장해 왔다. 2002년 '.kr 도메인 공인 사업자'로 선정된 아사달은 디자인 콘텐츠 개발·유통으로도 보폭을 넓혔다. 2008년엔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2013년부터는 정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홈페이지·IT시스템 개발에 집중하면서 최근 3년간 674억원(350개 사업)에 달하는 SI(시스템통합) 과제를 수행했다.

2018년엔 블록체인 업계 대표 미디어로 통하는 ㈜해시넷을 자회사로 설립, 10회의 대규모 콘퍼런스와 밋업을 진행한 바 있다. 월간 사이트 방문자가 15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서창녕 아사달 대표는 "자동차는 바퀴 달린 모바일 컴퓨터"라며 "앞으로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의 분야에서 신기술 경쟁은 자동차를 둘러싸고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신사업으로 전기자동차 시장에 진출했다"면서 "기존 전기자동차 업체 제이제이모터스를 통해 신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아사달은 최근 제이제이모터스의 지분을 인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제이제이모터스를 관계사로 편입했고, 서창녕 대표는 제이제이모터스의 회장직을 맡았다.

제이제이모터스는 자동차 디자인, 구조 설계, 배터리, 차량제어기(VCU) 보드 및 소프트웨어 설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동차 개발 회사다. 현재 김포시에서 운용 중인 브이버스 105(VBUS 105)는 국토교통부 및 환경부의 1충전 주행거리 시험에서 동급 전기저상버스 중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회사는 1회 충전으로 350km를 주행하는 마을버스용 중형버스를 개발, 인증 중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김포시를 비롯해 고양시와 인천 선진운수 등에 중대형 전기버스를 공급하면서 4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150억원 이상의 잠정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번 신사업 진출로 아사달은 전기버스, 전기 배터리 등을 직접 판매하게 된다. 중국에서 전기버스 차체와 섀시를, 국내에서 배터리팩(삼성SDI 배터리셀)을 구입할 방침이다. 그다음 제이제이모터스에서 조립한 뒤 완성차는 경기도 등지의 버스회사들에 판매할 계획이다.

아사달은 올해 SI 등 기존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에서 매출액 2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2021년엔 전기자동차 사업을 합해 3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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