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타고 바다 건넌 물건 로봇이 받아 배송…GS칼텍스 혁신 가속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10.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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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타고 바다 건넌 물건 로봇이 받아 배송…GS칼텍스 혁신 가속화


GS (43,250원 ▲950 +2.25%)칼텍스가 기존 편의점과 주유소에 드론과 로봇 서비스를 더한 무인배송 실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유소를 새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신속한 배송이 이뤄지는데다 물품 전달이 어려운 지역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모바일앱 주문→드론 배송→로봇 전달
GS칼텍스는 13일 전남 여수 장도에서 드론 및 로봇 배송 시연 행사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권오봉 여수시장,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박종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연행사는 장도에 거주 중인 작가가 모바일앱을 통해 GS25 편의점의 생필품을 주문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GS칼텍스 소호 주유소에서 드론 제조업체 '네온테크'의 드론이 인근 GS25 편의점 상품을 실어 바닷길을 건너 0.9km 거리의 장도 잔디광장으로 날아간다.



장도 잔디광장에 대기중이던 자율주행 전문업체 '언맨드솔루션'의 자율주행 로봇은 상품을 이어받아 0.7km 거리의 장도 창작스튜디오로 이동해 배송을 완료하는 것으로 시연은 마무리된다.

G물류 서비스 실험 지속…자율주행 로봇도 접목
GS칼텍스는 지난 4월에도 인천물류센터에서 유류 샘플 드론 배송 시연행사를 열었다. 지난 6월에는 제주 무수천 주유소에서 편의점 상품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열었다. 이번 실험은 자율주행 로봇까지 배송 서비스에 접목시킨 게 특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2015년부터 여수공장에서 인력 접근이 어려운 설비 상부 부실과 균열 점검에도 드론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 측은 시연 행사들에서 선보인 서비스의 상용화 시점은 미정이라 밝혔지만 향후 주유소를 드론 배송 거점으로 활용함에 따라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물류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자신했다.

또 기존 유통 인프라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도서 지역에서 생활물품과 구호물품을 비대면으로 배송할 수 있게 돼 물류 사각지대 주민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드론 이착륙이 어려운 장소라 할지라도 자율주행 로봇을 결합하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배송이 가능하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시연 행사를 시작으로 향후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협업해 여수에서 드론과 로봇을 이용한 도서 지역 배송 실증테스트를 지속 진행해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기가스 포집해 만든 잉크 활용 그림 전시회도 개최
한편 GS칼텍스는 이날 여수 장도에서 배송 시연과 동시에 친환경 그림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 전시회에서는 미국 스타트업 그래비키 랩스(Graviky Labs)가 개발한 친환경 잉크인 에어잉크(Airink)를 활용한 팝아티스트 김태중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에어잉크는 자동차 배기구, 굴뚝 등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포집하여 정제해 만든 친환경 잉크이다. GS칼텍스는 향후에도 그래비키 랩스와 친환경 잉크 활용을 위한 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가꾸어가는 예술의 섬' 장도는 GS칼텍스가 다양한 예술 지원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더욱 깊이 소통하기 위해 예울마루 2단계 사업으로 조성하였으며 지난해 5월 개관했다.

장도는 입주 작가들이 작품활동을 펼치는 창작스튜디오, 전시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과 야외 잔디광장,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다도해정원, 수려한 남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사색과 힐링이 가능한 아트카페 등 다양한 자연친화적 시설로 이뤄져 있다.

GS칼텍스에 따르면 개관 이후 시민과 관광객 40만명 이상이 방문했을 만큼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힐링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13일 여수 장도 잔디광장에서 드론이 상공에서 상품을 투하해 로봇에게 전달하고 있다./사진=GS칼텍스13일 여수 장도 잔디광장에서 드론이 상공에서 상품을 투하해 로봇에게 전달하고 있다./사진=GS칼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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