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이 문제야"…CGV·제이콘텐트리는 'DOWN', 스튜디오드래곤은 '매수'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10.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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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13일 엔터테인먼트 업체에 대해 각기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CJ CGV (5,730원 ▲40 +0.70%)제이콘텐트리 (13,920원 ▼460 -3.20%)는 각각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춘 반면, 스튜디오드래곤 (40,900원 ▼250 -0.61%)의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유지했다.

이들 업체의 평가가 갈린 배경에는 '영화 산업'의 유무가 자리한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 (13,920원 ▼460 -3.20%)의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으나, 목표가는 3만7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944억원, 영업적자는 53억원으로 전망된다.

신 연구원은 "3분기 편성회차는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했으나 히트작의 부재가 아쉽다"며 "방송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Hush', '런 온', '라이브온' 등 주요 작품이 있는 4분기에 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화 부문의 부진은 여전하다. 제이콘텐트리는 메가박스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9월 관람객 수가 감소하였으나 2분기 대비 개선된 분위기"라면서도 "2분기 대비 적자폭은 감소하겠으나 4분기에도 주요 작품의 개봉 지연 가능성과 기저부담으로 턴어라운드(흑자전환)를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국내 대표 영화관인 CJ CGV (5,730원 ▲40 +0.70%)의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하향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7% 감소한 1756억원, 영업적자는 780억원으로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9월 코로나19 재확산과 할리우드 영화 흥행 부진으로 관람객 회복세가 둔화되고, 올해 개봉작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실적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해외 사업의 경우, 베트남은 반도 외 흥행작 부재 영향이, 터키는 비수기 영향으로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희망은 중국이다. 그는 "중국은 지난 7월 영업재개 후 빠른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시장 내 점유율 확대도 긍정적"이라면서도 "나머지 지역에서의 실적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스튜디오드래곤 (40,900원 ▼250 -0.61%)의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신 연구원은 "편성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편성회차의 영향으로 역신장이 불가피하나, 판매 매출은 넷플릭스향 신작·구작 판매와 이외 채널로의 작품 판매 등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해외사업의 경우 미국은 '호텔델루나', 'Alone' 등 10개 IP(지식재산권)에 대한 작업과 현지 인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내년 상반기 내로 중국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과 1~2편의 오리지널 작품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중국 내 한국 IP에 대한 인기가 높아 제작역량과 IP라이브러리를 확보한 스튜디오드래곤의 투자매력도가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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