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中누리꾼, 악의 없는 BTS 발언 공격…삼성·현대차, 광고 삭제"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0.10.1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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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유명 NBC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 '스페셜 퍼포먼스'로 초대받았다. 방탄소년단의 '아메리카 갓 탤런트' 출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9.17./사진=뉴시스방탄소년단(BTS)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유명 NBC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 '스페셜 퍼포먼스'로 초대받았다. 방탄소년단의 '아메리카 갓 탤런트' 출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9.17./사진=뉴시스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중국 누리꾼들이 방탄소년단(BTS)의 악의 없는 발언에 대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BTS는 한국전쟁 희생자를 기렸지만 일부 중국인은 이를 모욕으로 느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BTS의 발언은 악의가 없는 것으로 보였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지체 없이 BTS를 공격하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BTS는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서 BTS의 리더 RM은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양국이 함께 나눈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항상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북한을 도운 중공군의 희생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분노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엔 '국가 앞에 아이돌 없다'는 해시태그가 유행했다.

NYT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한 유학생이 SNS에 "중국과 한국은 반대편에서 싸웠다. 중국인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전쟁을 기념하는 한국인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썼다고도 소개했다.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이 적절하지 않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이 중국 소비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중국 웹사이트와 SNS 계정에서 BTS와 관련된 광고와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한국기업의 움직임은 홍콩과 대만 등을 중국의 일부로 여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갭, 코치, 베르사체 등 글로벌 브랜드에 대에 불매운동을 벌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NYT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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