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이론'을 집대성한 공로로 2020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스탠포드대 로버트 윌슨 교수(왼쪽)와 폴 밀그럼 교수가 12일(현지시간) 새벽 수상 소식을 접한 직후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자택 근처에서 기자들에게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제 지간인 두 사람은 서로 맞은 편 집에 사는 이웃사촌이기도 하다./ 사진=로이터통신
'경매이론' 연구로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폴 밀그럼 스탠퍼드대 교수는 12일(현지시간)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밀그럼 교수는 같은 공로로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윌슨 스탠포드대 교수의 제자다.
한편 윌슨 교수는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경매를 통해 산 물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경매에 참여해 본 적이 없다"고 멋쩍은 듯 웃으며 답했다. 그러나 이내 "지금 아내가 알려줬는데, 과거 이베이에서 함께 스키화를 산 적이 있다고 한다"면서 "난 그것이 경매라고 생각한다"고 바로 잡았다.
이날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윌슨 교수와 밀그럼 교수를 선정해 발표했다. 위원회는 "두 사람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판매할 수 없었던 무선주파수 등 재화와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경매 포맷을 만들었다"며 "전세계 판매자와 구매자, 납세자들이 그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제학적으로 경매는 구매 의향자가 많은 상황에서 높은 가격으로 자원을 최적 배분하는 방법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