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IPO(기업공개) 열풍의 시작을 알린 SK바이오팜 역시 상장 3개월을 맞아 기관투자자 매물이 풀리면서 10%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신규 상장종목에 투자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장 셋째날인 지난달 14일(8만9100원·장중) 이후 꾸준히 하락하던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4만535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3위까지 올랐던 카카오게임즈는 어느새 시가총액 3조6000억원으로 7위까지 밀렸다.
최고가(8만9100원)에 비하면 많이 떨어졌지만 현재 주가도 공모가(2만4000원)보다는 높다. 약 100%에 달하는 수익률 실현을 위해 매물이 대거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상장을 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로비 전광판에 시세가 게시되어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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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기관이 101만2000주(494억8600만원)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도 금액에서 2위 엔씨소프트(37억9500만원), 3위 SK바이오팜(22억3000만원)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친 1위다.
이렇게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물량이 풀리면서 주가가 급락한 사례는 최근에도 발생했다. SK바이오팜은 이달 5일 10.2% 하락했다. 3개월 의무보유 물량이 시장이 풀릴 수 있게 된 날이었다.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아직 하락 폭을 모두 회복하지 못했다.
올해 들어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IPO 흥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앞으로 기관 물량이 추가로 나올 때마다 주가 변동성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코스피에 상장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두 종목의 사례를 반복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빅히트는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에 비해 의무보유기간을 확약한 기관 투자자가 적고, 그 기간도 짧기 때문이다. 그만큼 상장 초기 단기 차익을 노리는 매물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